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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문대통령 "어떻게 개발했냐" 업체대표 "먹고 살려고"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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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성공한 중기 방문…궁금한 게 많은 문 대통령 질문 이어져

'지역균형 뉴딜' 현장…"스마트시티 사업에 10조 투자, 일자리 15만개 만들 것"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디지털SOC 기업 현장 방문으로 인천 연수구 소재 자율협력주행체계 개발 중소기업인 카네비컴을 찾아 레이더/라이다 센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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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내 업체의 자율협력주행체계 핵심 장비 생산기술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이런 기술은 어디서, 어떻게 개발을 했냐"고 미소를 지었다. 업체 대표가 "먹고 살려고"라고 답하자 문 대통령을 포함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크게 웃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20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함께 인천 연수구의 ㈜카네비컴을 방문했다. 지난 13일 제2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과 관련한 첫번째 현장 방문이다.

카네비컴은 자율협력주행체계(C-ITS)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SOC 중소기업으로, 2015년 국토교통부 R&D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자율주행차용 라이다를 최초 국산화하는 등 자율협력주행체계 관련 핵심장비 생산기술을 확보하면서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SOC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정종택 카네비컴 대표는 회사 현황을 설명하면서 "자율주행 이야기가 나오던 시기에 회사의 비전은 미래의 교통 체계에 있다고 생각을 했다"면서도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알지만 어떻게 변화할지 몰라 고민이었다. 그 고민은 정부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해결되었는데, 회사의 미래 방향 설정에 국토부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 대표는 이어 "정부의 한국판 뉴딜은 우리에게 큰 기회"라며 "국토부의 디지털SOC 계획에 맞춰 2025년까지 자율협력주행 인프라 전국 구축이 예정되어 있고, 현대자동차도 C-ITS(자율협력주행)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5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자율협력주행 관련 양산을 위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100여 개의 일자리를 추가 창출하겠다"며 "카네비컴은 미래 교통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디지털SOC 성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자율주행차량에 설치되는 라이다라는 센서와 도로변에 설치되는 센서를 함께 생산하는 것이냐"고 묻자 정 대표는 "5~6년 전에 2개를 동시에 시작했는데 사회적으로 큰 파고를 일으킬지 몰랐다. 그때는 미래산업이니까 '해야 되겠다'는 이런 도전 정신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대통령까지 모시게 될지 몰랐다"고 답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그 자체만해도 대단한데 세계 1위 수준하고 비교하면 어떻냐"고 물었고, 정 대표는 "3년 정도만 지나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이 다시 "2027년까지 레벨 4의 자율주행 상용체계를 세계 최초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냐"고 묻자 정 대표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회사 현황을 청취한 뒤 생산라인과 자율주행 연구개발실을 둘러봤다.

정 대표가 불량품을 걸러내는 장비에 관해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기계가 다 해버리면 사람은 무엇을 하냐"고 웃으며 물었다. 이에 정 대표는 "사람은 열심히 개발을 해야겠죠"라고 말해 관계자들이 웃었다.

정 대표는 "최단시간 내에 글로벌 회사들하고 경쟁할 수준까지 이미 올라와있어서 굉장히 제 자부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저희 회사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국가에서 굉장히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향후 몇년 안에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께 보여드릴 수 있어 다시 한번 영광으로 생각하고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손뼉을 치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카네비컴 방문에 앞서 인천 송도 스마티스티 통합운영센터를 방문해 한국판 뉴딜 대표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연계 스마트시티 추진전략보고대회에 참석해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5년 8200억불로 연평균 14% 이상 성장할 전망이며, 우리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도 손색이 없다"라며 "정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사업에 10조원을 투자하고, 1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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