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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 견뎌낸 文대통령 8·15 메시지는…對日 자신감 강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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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처·日수출규제조치 '국난극복' 성과…'국제 연대' 비전 제시

'북미회담' 추진했지만 어려워져…남북교류 의지 재확인할듯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1일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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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코로나19, 집중호우 등 국난극복 의지를 밝힐 전망이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외부일정 없이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에 관한 극복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서도 국민들이 의지를 모아 일본제국주의에 저항했던 역사를 언급하며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다졌다.

5개월여가 지난 현재 코로나19에 더해 집중호우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까지 발생한 만큼 국민들을 위로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경남 하동, 전남 구례, 충남 천안 등 수해 현장을 점검하면서 수차례 '신속한 지원'을 강조했다.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충분한 재정 지원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한일 관계를 포함한 국제 관계에 관한 비전에 관해선 지난해 경축사보다 자신감이 묻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같은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국내 제조업 피해 발생 우려가 있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1년 간 수출규제 조치를 극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이란 성과를 거둔 만큼 문 대통령은 더 힘 있게 국제사회와 협력과 연대를 강조할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연대는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G20 화상회의과 각국 정상과 전화외교를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키워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발표하면서도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며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로부터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 OECD 국가 중 1위로 전망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국민들께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주신 덕분에 우리는 국경과 지역봉쇄 없이 방역에서 가장 성공한 모범국가가 됐다"며 "경제에서도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대책과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진으로 OECD 37개국 중 올해 경제성장률 1위로 예상될 만큼 가장 선방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이후 냉각기를 겪고 있는 남북관계에 있어선 북측과의 교류·협력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메시지가 나올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북미 대화 결렬 이후 인도적 지원, 보건방역 등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가능한 범위의 협력을 제안해왔다.

지난 6월 미국 대선이 열리는 오는 11월 이전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성사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면 이란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고 북한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추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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