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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대통령, 최태원에 미소…"SK하이닉스 자체가 품질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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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불산액 순도, 일본에 뒤지지 않는 수준 됐나"

"SK가 잘하고 있다고 좀 홍보를 많이 하라" 농담도 건네

소부장 기업, 기술 국산화에 성취감 한목소리…지원 당부

뉴시스

[이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불화수소 협력 공정 시찰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태원 SK 회장. 2020.07.09.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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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 SK하이닉스가 사용하는 불산액이라면 그 자체가 품질이 보증되는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 기업에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이천시의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찾아 '소부장과 함께한 우리의 1년'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소부장 현장 방문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테스트 장비 협력 현장을 방문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 필수 소재인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등의 개발 과정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국산화에 성공한 고순도 불산액 공정 과정을 지켜본 뒤 "결국 반도체에서 불산액은 순도가 먼저 아닌가, 순도 면에서는 일본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 됐다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기술력을 확인했다.

또 "국내에서 생산하는 불산액이 반도체 생산 소요에 다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인가", "더 나가면 해외 진출도 가능한가" 등 질문을 쏟아내며 공급 역량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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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포토레지스트 협력 공정 시찰을 마친 뒤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07.09.since1999@newsis.com膣逮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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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고가의 분석·측정 장비를 중소·중견기업들에게 공유하며 전체 기술 연구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SK 측에 따르면 지난해만 42개 업체에서 1만3300건의 분석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들 스스로 이런 시설을 갖추기 어렵다"며 "대기업에서 갖춰주니 아주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가 이렇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좀 홍보를 많이 하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포토레지스트 협력 공정 시찰 과정에서도 "완전한 자립을 이뤘는가"라고 물으며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지원) 해준 덕분에 지난 1년간 소부장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며 공유 인프라를 구축해 중소·중견기업들과의 상생 노력에 앞장 선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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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부장들과 대화에 참석해 정붕군 SK 머티리얼즈 팀장의 발언에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7.09.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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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 현장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고 화답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소부장 기업인들은 지난 1년 동안 일궈낸 기술 국산화 대해 돌이키며 자부심을 표명했다.

포토레지스트 국산화에 나섰던 배영철 듀폰코리아 부사장은 "소부장은 도전과 성취의 장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좋은 투자 환경을 조성해 주시면 대한민국이며 전 세계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는데 일조를 하고 빨리 그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일렉포일을 국산화하고 있는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소부장에 대한 관심이 동일본 지진 때와 같이 단기에서 끝나버리지 않았으면 한다"며 "수요 기업들과 정부 부처들의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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