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원구성 협상 결과 따라 국회연설 상황 유동적
20대 국회에 답답함 토로…국난 극복 '협치' 강조할 듯
21대 국회에 '한국판 뉴딜' 국가 비전도 상세 설명할 듯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22.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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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일정이 합의되면 언제든지 연설대에 오를 수 있도록 개원 연설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그러나 7일 오후 5시 예정된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고 국회 일정이 나오면 유동적으로 대통령의 일정들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개원 연설 키워드는 '협치'와 '뉴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국회가 출범하는 것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야에 협치를 당부하는 한편, 집권 후반기 새 국정 비전으로 제시한 '한국판 뉴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20대 국회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던 협치에 대해 아쉬움을 줄곧 토로해 왔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2018년 11월 첫 출범했지만 한 차례 회동을 끝으로 '임시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달 28일 양당 원내대표에게 "국회가 제 때에 열리고, 법안이 제 때에 처리되면 제가 업어드리겠다"고 말한 것도 20대 국회의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동시에 그만큼 법안 처리에 대한 간절함이 반영된 것이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 상황에서 한마음 한뜻이 돼 달라는 당부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집권 후반기 국정 키워드로 제시한 '선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국회 차원의 뒷받침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한국판 뉴딜'의 의미와 방향성을 밝혀왔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2020.06.05. mangust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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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국가 발전 전략으로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축을 기반으로 선도형 경제로 만들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아울러 고용안전망 확충이라는 디딤돌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포용 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21대 새 배지를 단 국회의원들에게 이러한 청와대와 정부의 구상을 전하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회 여야 협상 결과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언제라도 연설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순전히 국회 개원 기념식을 언제할지는 양당에서 결정하게 된다"며 "내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가 어떤 국회가 되면 좋을지에 대한 국회에 대한 역할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원구성 협상 회동을 갖고 마지막 접점 모색에 나선다. 최대 쟁점은 국회 본회의로 올라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누가 가져가느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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