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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민경욱 "황교안, 박근혜 보석 요청했지만 文대통령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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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임기 종료 하루 앞두고 털어놓는 이야기"

"문 대통령, 법적으로 어렵다며 현장에서 거부"

"황 전 대표, 입 무겁고 의리있는 사람이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 '정당 대표 초정 대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07.18.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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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황교안 전 당 대표가 작년 7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보석을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은 일화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민 의원은 28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저의 국회의원 임기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임기 중 있었던 이야기 한 가지를 털어놓을 때가 됐다"면서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이 사진 속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내 한 건물에서 왼손을 창가에 올린 채 황 전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또 황 전 대표는 문 대통령 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린 채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진은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와 청와대 회담에서 두 사람이 회담장인 인왕실 앞 창가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한 매체가 포착해 보도한 것이다.

민 의원은 "황교안 전 당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 창가로 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고 그 장면이 한 사진 기자 렌즈에 포착돼 보도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날 황교안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석을 요청했다"며 문 대통령과 황 전 대표 사이에 오간 박 전 대통령 관련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황 전 대표가) 노령에 몸이 편찮으신 여성 대통령께서 석방된 상태에서 치료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문 대통령은 이 청을 법적으로 어렵다며 현장에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일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황 대표는 효창동 백범기념관에 갔다가 흥분한 태극기부대로부터 물세례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한 배신자라는 욕설을 들었다"며 "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민 의원은 황 전 대표 인물평도 남겼다. 그는 "황교안 전 대표는 입이 무겁고 의리 있는 사람이었다. 그 말을 대통령께 여쭤달라고 했던 분도 의리가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저도 지금까지 가슴에 품어왔던 이 사실은 얘기를 하는 게 최소한의 의리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며 관련 일화를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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