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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찬수의 시승기 - 제네시스 G80 스포츠] 후륜 조향장치 만족…고속주행 안정감도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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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성능보다 외관 디자인 변경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낮은 차체에 어울리는 요소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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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기존 G80에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를 추가한 패키지 모델이다. 제네시스 최초의 후륜조향장치를 탑재해 선회 능력을 향상시키고, 고속주행 안정감을 돋보여 차별화를 꾀했다.




외관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감지하긴 어렵다. 그러나 꼼꼼하게 살펴보면 디테일한 변경점을 찾을 수 있다. 고성능 N 브랜드와 다른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려는 제네시스의 전략이 엿보인다.

먼저 전면부의 슬림 쿼드 램프를 유지하면서 역동성을 부여한 다크 유광 크롬의 G-매트릭스(Matrix) 라디에이터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단 범퍼의 공기 유입구와 함께 램프 위치가 더 낮게 보여 보다 공격적인 인상이다. 다크 유광 크롬으로 마무리한 리어 범퍼의 달라진 형상도 날렵함을 강조한다.

실내에선 소재의 변화가 돋보인다. 프라임 나파 가죽을 시트와 센터콘솔 암레스트, 스티어링 휠 등 피부가 맞닿는 곳곳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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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조수석은 단단하고 편안한 승차감이 돋보인다. 손에 닿는 부분의 나파 가죽의 완성도도 높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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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편의장비 덕분에 쇼퍼 드리븐도 가능하다. 센터 콘솔에 인포메이션과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패드도 마련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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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 모드와 볼스터 자동 조절 기능을 포함한 에르고 모션 시트에 대한 만족감은 높았다. 특히 장시간 주행하면 알아서 작동하는 스트레칭 모드가 운전자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풀어줬다. 또 스티어링 휠은 기존 G80의 둔감한 디자인이 아닌 3 스포크 타입으로 바뀌었다. 빠른 조작이 가능한 그립감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2열 구성은 ‘쇼퍼 드리븐(운전기사가 따로 있는 차)’으로도 손색없다. 좌우 분리형 전동 조절 시트와 자동 선블라인드 등으로 2열 동승자의 편의를 배려했다.

기존 모델과 명확한 차이점을 느끼려면 3.5 터보 전용 다이내믹 패키지를 택하는 것이 좋다. 후륜 조향 시스템(RWS·Rear Wheel Steering)과 스포츠+ 모드,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Active Noise Control - Road)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최초로 탑재된 후륜 조향 시스템은 강력하게 추천하는 사양이다. 전륜 조향과 함께 최적의 후륜 조향각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기술로, 저속에서 회전반경을 좁혀 향상된 유턴과 선회 능력을 보여준다.

고속에서는 전륜과 동일한 방향으로 후륜이 조향된다. 횡방향으로 미끄러짐을 줄이면서 빠르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위험 상황에서 고속 선회와 회피에도 도움을 준다.

스포츠+ 모드는 초기 발진 성능과 변속 응답성을 개선한다. 모드를 작동시키면 RPM 바늘이 높게 치솟으며 달릴 준비를 한다. 가속페달은 일반 모드보다 더 민감하고 서스펜션은 더 단단하게 느껴진다. 승차감을 안정성에 양보하는 만큼 고속 주행에서 도로에 붙어가는 느낌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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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디스플레이로 기본적인 앱과 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별도 영상 콘텐츠는 변환을 거쳐야 원활하게 재생된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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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라는 명칭에 걸맞은 성능까지는 아니지만,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가속감을 보여준다. 일상주행은 물론 고속에서도 부족함 없는 여유로운 주행성능이 특징이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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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면에서도 3.5 터보 모델이 제격이다. 380마력의 엔진이 육중한 차체를 밀어내는 힘이 인상적이다. 스포츠+ 모드와 런치 컨트롤을 작동하면 기존 모델보다 한 단계 빠른 움직임을 느낄 수도 있다. 과격하지 않게, 그리고 정확하게 운전자의 조작에 반응하려는 지향점이 달라진 제네시스의 위상을 느끼게 했다.

소음 저감 장치가 제공되지만, 기본적으로 조용한 차는 아니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처럼 주행 감성에 초점을 맞춘 설계로 볼 수 있다. 물론 실내 정숙성은 경쟁모델보다 뛰어나다.

2열의 시트가 다소 단단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전 세대의 푹신함을 기대한 동승자라면 더 그렇다. 반면 1열은 ‘스포츠’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 편안함이 최대 장점이다. 요추 받침과 볼스터가 운전자의 몸을 적당하게 잡아 장거리 이동이 편했다. 에르고 모션 시트는 때때로 몸의 자세를 바꾸라는 신호를 줬다.

G80 스포츠 패키지 선택 시 가격은 가솔린 3.5 터보 모델이 6253만원부터다. 가솔린 3.5 터보 다이내믹 패키지의 시작가는 6558만원이다. 디젤 2.2 모델과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각각 5871만원, 5733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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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포츠 트림은 자세히 보면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변경점이 적다. 다른 의미로 제네시스 G80의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의미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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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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