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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하경' 이종필 감독 "이나영 울면 따라 울었다..독보적인 배우"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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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박하경 여행기' 이종필 감독이 이나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의 이종필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 연출 이종필, 제작 더 램프)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를 그린다. 주연 배우 이나영의 첫 OTT 도전작이자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4년 만에 복귀했다.

'사라지고 싶을 때 떠나는 하루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하경의 여행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구교환부터 박인환, 길해연, 서현우,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 등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케미를 자랑한다.

배우 겸 감독인 이종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출신으로,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노 형사 역할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상업영화 데뷔작 '전국노래자랑'(2013)을 내놨고, '도리화가'(2015),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영화부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 오픈 후 주변 반응에 대해 "우선 좋다는 사람들이 많고, 평소 연락이 안되던 사람들도 오더라. 공개 전 상영회를 했는데 손님으로 허진호 감독님이 왔다. 과거 감독님의 '외출' 촬영팀 막내였는데, 상영회가 끝나고 주차장에서 날 붙잡더니 '박하경 여행기'를 보고 작품이 귀여워서 좋다고 해주셨다. 그게 감격스러웠다. 어떤 장면들은 허진호 감독님의 영화를 생각하면서 만든 것 같다. 구교환 배우가 나온 3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도 생각나는 것 같다. 그 장면을 의식하고 찍은 건 아닌데 '그 영향이 있었구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외에도 넷플릭스 '디피'를 찍은 한준희 감독님도 2화를 보다가 흥분해서 연락해보고 싶었다고 연락주셨다"며 "원래 반응을 엄청 찾아본다. 왜냐하면 예술적인 성취를 위한 게 아니라 대중적인 매체로서 오늘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연출했다. 누군가 아쉽다고 하면 당장 반영하려고 한다. 내가 가진 애정보다 더 애정을 가진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필 감독은 이나영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나한테 이나영 배우의 이미지는 굉장히 독보적인 사람이자 배우"라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덕분에 영화 '영어완전정복'을 봤는데, 그 작품을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이나영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아무것도 아닌데 툭툭 던지는 내레이션을 포함해 너무 놀라웠다. 영화를 보면 대본도 조금 보인다. 이나영 배우는 쉽지 않은 연기를 너무 잘하신다. 자연스럽게 순수하게 잘하시더라. 왠지 이나영 배우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본도 더 잘 써질 것 같고, 방향도 정해진 거 같은 상황에서 대본을 드렸는데, 흔쾌히 하고 싶다고 해주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평소에는 배우가 우는 걸 너무 싫어한다. 보통 배우가 울면 '컷컷컷 울지마'라고 하는데, 내가 같이 울고 있을 때도 있었다. 후반부 편집할 때도 같이 울었다. 슬픈 영화를 보면 오열하거나 흐느낄 수도 있는데, 이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하경 여행기'는 지난달 24일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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