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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효자촌2' 이재원 "父 연초에응급실까지..같이 살며 회복"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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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효자촌2'에 출연 중인 H.O.T 이재원이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밝혔다.

이재원은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OSEN과 만나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효자촌2'는 진정성 있는 효를 담아낸 24시간 밀착형 효(孝) 버라이어티다. 부모 자식이 살 부비고 살던 그 시절로 돌아가 '효자촌'이라는 가상의 세계로 입주, 오로지 효를 실천하기 위한 부모와 자식의 동거를 담는다. '나는 솔로(SOLO)'를 성공시킨 남규홍 PD가 '효'를 주제로 선보이는 또 다른 리얼리티 관찰 예능이다. 지난 2월 종영한 1기에 이어 평균 나이 10살이나 어려진 2기가 현재 방송 중이다. 이재원은 2기 멤버로 아버지와 출연 중이다.

현재 방송 중인 '효자촌2' 촬영은 지난 계절 일찌감치 촬영됐다. 이에 이재원은 "촬영을 마치고 효자촌을 나오면서 아버지와 사이가 좋아졌다"라며 웃었다. "'좋아졌다'는 표현이 조금 웃기긴 하다. 저희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아니"라고 정정한 그는 "그렇지만 아버지도 직장이 있으셨고 저도 전역 이후 독립을 하고 싶어서 계속 혼자서 지내왔다. 그러다가 효자촌에서 오랜만에 아버지 하고 같은 침대에서 자게 됐다. 그렇게 나온 뒤로 집에 가시면 아버지가 많이 외로우실 것 같아서 당분간이라도 같이 지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상황이 굳어져서 계속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라고 말했다.

"솔직히 불편한점 없으면 거짓말"이라는 이재원은 "그렇지만 좋은 점도 있더라. 방송에서처럼 제가 체계적으로 변했다. 늦잠도 안 자고. 친구들하고 저녁에 한 잔 하다가도 '지금 안 들어가면 큰일 나는데'라고 시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내 자유가 없어진 게 아니라 나한테 필요했던 거라고 생각이 들더라.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OSEN

그는 "'효자촌'을 안 했으면 아마 똑같이 지냈을 것 같다. 저와 아버지도 따로 지내고. 솔직히 촬영 전에는 '이제 아버지와 한 집에서 사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가능한 거였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나쁘게만 볼 건 아닌 것 같다. 물론 아버지는 마흔이 된 저도 여전히 10대로 보고 계시긴 하다"라며 웃었다.

이재원은 "데뷔 전에는 안 그랬는데 H.O.T 활동을 하면서 사소한 얘기 나눌 시간도 없었다. 너무 바쁘니까 집에 오면 말 한 마디 못하고 자기 바빴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서운하셨을 거다. 거기다 군대 다녀오고 혼자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연락을 자주 하진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아버지 혼자서 생활하시기 힘드실 것 같고, 옆에서 챙겨드려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같이 지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사실 아버지가 올해 초에 굉장히 크게 아프셨다. '효자촌' 촬영을 마치고 집에 오셔서 위험한 고비가 있었다. 방송이 맞지 않으셨던 건 아니고 촬영 전에도 앓고 계신 부분이 있었는데, 상황이 안 좋아지신 거였다. 응급실까지 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많이 노력했고, 다행히도 회복되셨다. 아프실 때는 하루에 한 끼도 못드시고 잠을 아예 못 주무셨다. 정말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아버지 옆을 지키면서 다행히 감사하게도 지금은 저보다 더 건강해지셨는데 예전에는 한번도 그런 생각을 못해봤는데 '이번 고비만 넘기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아프신 모습을 본 뒤로는 이제는 그냥 건강하게만 지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이재원,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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