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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다음 소희' 감독 "김시은, 비범한 배우…배두나 기시감 느껴" [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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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주리/트윈플러스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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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이 주연배우 김시은을 캐스팅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정주리 감독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다음 소희' 관련 인터뷰에서 "김시은은 전혀 모르는 배우였다"며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봤는데 EBS' 보니하니'를 잠깐 했더라, 기본적으로 발랄하고 생기있고 이런 친구라고 생각하고 만나고 싶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나서 대화를 이어가는데 '소희가 세상에 나왔으면 한다'고 하더라"며 "제가 이 말을 더 특별하게 생각한 이유가 '도희야' 당시 배두나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보내고 하겠다고 해서 만났었는데 '이 영화 꼭 세상에 나와야 한다, 극장에 걸려야 한다'고 했었다, '저예산 영화니까 어떤 식으로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도 했었는데 기시감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정주리 감독은 "'내가 얼마큼 이 역할을 잘할 수 있어요' 이게 아니라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하고 싶다 해서 비범하다 생각했고 이후에도 편하고 자연스레 이야기를 풀어갔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리고 당시에 얘길 나누다가 저도 모르게 소희 같다는 인상을 받아서 '다음에 만나면 이런 걸 해보자'고 했는데, 따지고 보면 머리에만 있던 막연한 인물을 그 자리에서 김시은 배우가 보여준 게 아닌가 한다, 나중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소희는 힘든 상황에서도 밝고 당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주리 감독은 "소희를 구체화할 때 가장 컸던 게 실제 사건 이후에 기자분들이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하신 자료를 많이 봤는데, '걔는 그럴 애가 아니다'라는 말이었다"며 "공통적으로 그 친구를 아는 분들이 하신 말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애들은 모르겠는데 그 친구는 그럴 애가 아니다'라고 하는데 '절대 그럴 것 같지 않았던 친구가 왜 그렇게 됐을까' 하는 궁금증과 내가 그리고 싶은 인물에서 출발한 게 크다"며 "그래서 소희를 지극히 평범한 또래 아이로 만들고 싶다 했다, '절대 그럴 애가 아니다'에 해당하는 게 무엇일까 봤을 때 당차고 자기 할말 할 것 같은 아이라 생각했다, 그랬던 아이가 왜 결국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 '도희야'를 선보인 정주리 감독의 신작으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바 있다. 오는 2월8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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