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1 (일)

김시은의 당찬 포부 "깡으로 했다…배두나 같은 배우 될래요"[인터뷰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신예 김시은이 '다음 소희'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배두나를 롤모델로 꼽으며 단단하고 유연한 배우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8일 개봉하는 '다음 소희'로 첫 장편 영화 데뷔를 알린 신예 김시은은 스포티비와 만나 "첫 작품이라 떨리고 부담도 됐다. 소희로 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해외에도 가고 좋은 소식들이 들려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반응은 많이 들었는데 한국분들 반응이 궁금하다. 언론시사를 했었는데 후기도 많이 찾아보려고 하고 있다. 기대도 되고 궁금함도 크다"라며 풋풋한 소감을 전했다.

'다음 소희'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시은은 "읽고 시나리오 너무 좋아서 얼른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희 오디션에서 평범한 대화를 했는데 다음에 보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3차까지 가는 경우도 있는데 한 번에 보자마자 결정을 해주셔서 감히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그 판단력에 대해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했다.

'다음 소희'는 2017년 1월 전주에서 대기업 통신회사의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고등학생이 3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실화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그는 "부끄럽지만 영화를 찍기 전엔 이 사건에 대해서 몰랐다. 그런데 또래의 일이었고, 그런 부분이 있었다는 게 마음이 아팠다. 그걸 내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은 게 내 마음"이라며 생각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시은은 "콜센터 상담 장면에 대한 배움이나 코칭은 없었다. 교환, 환불도 안 하는 편이어서 유튜브 영상, 음성을 찾아보면서 연습했다. 그거에도 한계가 있어서 부모님이 상담원과 통화할 때 스피커 폰으로 해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다"라며 노력을 밝혔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성희롱당하는 장면을 꼽으며 "수치스럽고, 불쾌하고 더러웠다. 그래서 그 장면을 찍을 때 눈물이 났다. 근데 소희가 많이 울지 않는다. 소희는 충분히 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나는 눈물이 나는데 감독님이 '시은아, 눈물이 나? 울면 안 돼"라고 해서 참으며 연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촬영할 때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나로 살아갈 때는 눈물이 잘 안 나는데 영화를 찍을 때는 눈물이 많이 났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두 주연 인물이 배턴터치 식으로 극을 이끄는 영화에서 김시은은 전반부 극을 홀로 이끌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내가 잘해야만 2부에서 소희의 감정이 잘 전달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배두나 선배님과 같이 영화에 나오는데 솔직히 내가 관객이었어도 배두나 선배님이 더 궁금할 것 같아서 부담이 크기도 했다. 그래도 영화로서 보여줘야 하니까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소희로서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김시은은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훌륭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이에 김시은은 "배려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소희의 흐름을 많이 현장에서 하게끔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 영화 초반에는 소희의 밝은 모습을 담고 후반부로 갈수록 지치고 고립되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도록 촬영 순서를 만들어 주셔서 조금 더 빠르고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워했다.

첫 장편 영화에서 대선배 배두나와 호흡을 맞추게 된 김시은은 "출연 전에도 배두나 선배님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어서 출연 확정이 됐을 때 더 믿기지 않았고 내가 감히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있었다. 누구나 탐낼만한 역할이었고 좋은 배우들도 많으니까 더 놀랐다. 배두나 선배님은 존재만으로 너무나 큰 힘이 된다"라며 완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배두나 선배님이 연기 측면에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잘하고 있다는 눈빛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그리고 배두나 선배님이 얼마나 이 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느껴졌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선배가 됐을 때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부담을 주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배두나 선배님이 은은하게 물에 비치는 윤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원래 롤모델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을 같이 하면서 배두나 선배님이 롤모델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배우를 꿈꿨다는 김시은은 "우선 공부를 해서 대학에 들어갔지만 뭘 해야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배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좋은 감독님들도 많이 만나고 현장에서 배운 것들이 많았다. 선배님들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오디션 갔을 때도 깡으로 했다.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게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시은은 "단단하되 유연한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앞으로 겪어보지 않은 일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일, 힘든 일이 있을 텐데 흔들리지 않고 내 방향을 지켜나가야 관객들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다짐했다.

배두나, 김시은 주연의 영화 '다음 소희'는 오는 8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