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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22년 빛낸 김고은, ‘영웅’으로 클라이맥스..“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파”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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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김고은이 ‘열일’했던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9일 김고은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영웅’을 촬영하며 울고 웃었던 일화를 모두 공개했다.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영웅’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내며 전에 없던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극중 김고은은 타국에서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설희를 맡아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설희를 연기하기 위해 김고은은 일본어 레슨을 받으며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폭넓은 표현력으로 ‘설희’의 다층적인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탁월한 노력 실력으로 설희의 의지를 그려내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먼저 김고은은 첫 뮤지컬 영화 도전을 ‘영웅’으로 하게 된 것에 대해 “일단 뮤지컬을 봤을 때 약간 웅장해지는 기분과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국민이라면 다 느끼는 지점이 컸던 것 같다. 또 그 당시에 그런 시대를 연기해본 적이 없어서 그 시대의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뮤지컬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외국 뮤지컬 영화는 나오면 다 봤었다. 굉장히 좋아하는 장르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잘 만든 뮤지컬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요즘에 많이 나오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반가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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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는 복잡한 감정연기와 동시에 노래를 부르는 캐릭터로 김고은은 제작보고회 때부터 “영화를 찍으면서 걱정이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역시 김고은은 “스트레스라면 스트레스기도 한데, 잘하지 못한다는 것에 스트레스가 있던 것 같다”며 “감정도 잘 담고, 노래도 잘 하고 싶은데 동시에 해본 적이 없으니까”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김고은은 “초반에 노하우가 없으니깐 내 마음 처럼 잘 안됐고, ‘잘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스트레스가 심했다. 첫 촬영이 기모노를 입고 연못 앞에 앉아서 초반 부분만 부르면 됐던 신이었다.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뒷부분까지 다 불렀다”며 “감정을 그대로 하면서 노래를 열창했을 때 초반에 잘 안된다는 걸 느껴서 연습을 더 많이 했었고, 연습실 같은 곳을 빌려서 감정을 내면서 노래를 하는 연습도 계속했다. 그 스트레스가 어떻게 보면 저에게 연습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해준 감정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설희를 연기한 배우로서 캐릭터의 매력을 묻자 김고은은 “아무래도 내면에는 폭발적인 감정이 있는 인물이지만, 겉으로는 그걸 감추고 임무 수행을 위해 평정을 유지하는 상반된 모습을 갖고 있는게 설희의 매력”이라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느끼는 감정선이 아니라 극단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그 지점에 대한 고민이 어느정도 표현이 들어가야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예를 들면서 “살해 시도가 실패하고 일본어로 ‘죽어도 널 용서하지 않겠다’ 대사가 있는데, 감독님이랑 별다른 얘기 없이 촬영을 했다. 이때 처음으로 이토에게 나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하지?’ 하다가 연기를 했는데, 감독님은 조금 냉정하게 봐주셨던 것 같다. 근데 이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하셔서 그대로 영화에 실렸다. 그런 식으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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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과 차별화 된 부분을 묻는 질문에 김고은은 “합창신 같은 그런 씬은 영화이기 때문에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장면인 것 같다. 뮤지컬 무대에서도 정말 많은 배우가 나와서 웅장함이 있었지만, 훨씬 더 많은 분들이 한 장면에 담겨서 하나의 목소리로 불렀던 그 장면, 그 웅장함은 영화에서밖에 표현이 안되는 것 같다. 또 인간의 면면을 더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 미세한 표정들 감정의 변화를 더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그게 영화로서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촬영 후 3년만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심경을 묻자 그는 “진짜 솔직히 너무 떨린다. 오랜만에 영화가 개봉해서 너무너무 떨리고, 어떻게 매년 개봉을 했는지 옛날의 나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김고은은 “너무 떨리지만 어저께 시사회처럼 관객분들이 오셔서 무대인사를 했는데, 정말 가득찬 객석을 보는데 너무 기분이 좋더라. ‘우리가 참 이랬었지’, ‘한국사람들 정말 영화관에 오는 거 좋아했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대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영웅'을 통해서 관객분들이 다시 영화관에 몰려 열기가 막 뜨거워졌으면 좋겠다”고 염원하기도 했다.

영웅은 연말을 장식한 대표적인 ‘국뽕 영화’로도 손꼽힌다. 그에게 이 작품을 봐야하는 이유를 묻자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보면 훨씬 더 잘 전달받게끔 해주는, 더 가깝게 느껴지게 해주는 영화때문에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웅의 장점은 뭔가 안중근 의사나 독립군들이 정말 의인이기 때문에 의인이 아니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게 좋다”며 “우리와 다를 게 없는 한명 한명의 사람일뿐인데, 나라를 잃은 젊은 청년들이 희생을 앞두고 있을때 느끼는 두려움, 이런 사람들이 모여 나라를 지켜냈다는 것에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화같아서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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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에게 2022년은 어느 해보다 바빴지만,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한 해다. 그는 “2022년은 너무 감사한 해로 기억이 될 것 같다. 데뷔 10년차라는 기억도 있지만, ‘청룡’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10년 후에 ‘유미의 세포들’로 ‘청룡시리즈어워즈’ 주연상을 받은 것도 개인적으로는의미가 있었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또한 김고은은 “2022년 한 해에 두편의 드라마가 모두 사랑을 받은 것도 감사하고, 시기적으로 이렇게 됐지만 ‘영웅’까지 3작품이 한 해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올해는 눈코뜰새 없었지만 참 행복하게 바빴다는 생각이 든다. 2023년에도 열심히 작품을 할 것이고,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작품과 함께 올해는 데뷔 10주년 팬미팅까지 진행했다. 어떤 원동력이 그를 이끌어 갈까. 김고은은 “제가 촬영을 할 때 팬분들이 커피차를 비롯해 많은 서포트를 해주셨다. 물론 SNS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그걸 다르게 표현할 수 없을까해서 팬미팅을 준비했다. 받는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원동력인 것 같다. 받는 것 없이 주시는 무한한 사랑이 제가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2월 21일 개봉 예정. /cykim@osen.co.kr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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