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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탄생' 이호원 "안성기 혈액암 투병 중 촬영, 티 내지 않으셨다"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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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호원(민영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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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인피니트 출신 배우 이호원(31)이 배우 안성기와 함께한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이호원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카페에서 영화 '탄생'과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호원은 '탄생'을 통해 대선배인 안성기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되게 상징적인 분이시지 않나, 같이 하는 신을 굉장히 기다리고, 기대를 많이 했다"라며 "제가 감히 연기가 너무 좋았다는 말을 하는 것도 실례인 것 같고, 제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촬영 한 신을 찍는데, 대기 시간까지 굉장히 추운 날씨에 6~7시간을 찍는 신이 있었다, 그날 대기를 하면서 (윤)시윤이형과 얘기하는 모습을 큰아버지처럼 인자하게 흐뭇하게 봐주시더라, 인상 깊었고 정말 좋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마디하지 않고 손주들 보듯이 봐주시는 게 감동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지난해 촬영한 '탄생'은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중인 시기이기도 했다고. 그는 "사실 편찮으실 때인데, 얘기를 하시지 않았다"라며 "저도 최근에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전혀 티를 내시지 않았고 너무 추운 날씨에도 불평도 한 마디 없으셨고, 저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픈 상태로 스케줄을 해본 적은 없다"라면서도 "물론 며칠 밤 새우고 감기 정도 걸리거나 몸살 난 상태에서 해본 적은 있고, 카메라가 있으면 티를 내지 않았지만 쉬는 시간에 투정을 부리거나 했는데 그런 것들이 많이 부끄러웠고 반성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시윤과 함께한 것에 대해서도 "일단 시윤이형은 깜짝 놀란 게, 처음 만났는데 90도로 인사해주셨다"라며 "먼저 정말 90도로 완전 폴더로 인사하시길래 저는 거의 큰절을 드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항상 새로운 분들을 만날 때 긴장을 많이 한다"라며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받아주시지 않았을 때 민망하거나 차가운 분이면 어쩌지 긴장도 하는데, 먼저 그렇게 해주시니까 첫 만남 때부터 마음을 활짝 열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모험으로,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었던 모험가이자 리더,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선구자였던 김대건의 진취적인 면모와 성 안드레아로의 탄생과 안타까운 순교를 그렸다. 이호원은 김대건의 신학생 동기인 최양업 역을 맡았다.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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