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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 이욱정 PD “끝판왕 ‘푸드 크로니클’, 지적 호기심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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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욱정PD가 새로운 푸드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을 선보였다. 사진ㅣ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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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다큐멘터리 장인’ 이욱정 PD가 새로운 푸드멘터리(푸드+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20일부터 방영된 ‘푸드 크로니클’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자체 제작한 첫 번째 다큐멘터리다. 인류가 디자인한 맛의 연대기를 따라 음식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감싼 형태(랩·Wrap)’, ‘둥글고 납작한 형태(원형·Flat)’, ‘쌓아 올린 형태(레이어·Layer)’의 세 가지 음식 형태에 집중해 만두, 쌈, 타코, 피자, 팬케이크, 샌드위치, 스시, 케이크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을 소개한다.

그는 “이번 다큐의 중요한 테마는 ‘인류를 흘린 음식들’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음식이 만들어졌는데, 이 음식들만큼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식이 없다. 그 음식들에 담긴 매혹의 비밀을 살펴보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욱정PD는 ‘누들로드’, ‘요리인류’ 등 푸드멘터리의 개척자다. 음식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위해 KBS 재직 당시 사비로 프랑스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에 유학을 다녀온 일화로도 유명하다. 그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 바로 ‘요리 연대기’다.

그는 “‘누들로드’나 ‘요리인류’처럼 거대한 작명을 많이 했다. 그중에서도 ‘푸드 크로니클’은 끝판왕이다. ‘연대기’이지 않나. 하지만 얘기하기 바빠 먹을 시간이 없다. 가장 맛있는 요리는 카메라가 먹는다는 말을 한다. 음식에서 김이 올라올 때 찍어야 한다”고 했다.

이욱정 PD는 1년여 동안 지구 세 바퀴를 돌며 10개국의 거리를 살폈다. 당시 코로나19와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고 전 세계가 단절됐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5년만의 신작 준비는 쉽지 않았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내가 PCR 검사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일거다. 자가격리도 많이 했고, 정말 많이 기다렸다. 다큐멘터리는 5명 정도의 소규모 팀으로 움직이는데, 단 한사람이라도 코로나에 걸리면 안됐다.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감이었다. 하늘이 도우셨는지, 마지막까지 단 한 명도 촬영 중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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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정PD는 “‘푸드 크로니클’을 통해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ㅣ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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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정PD는 OTT 티빙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상파와 달리 깊이 있는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 ‘누들로드’와 ‘요리인류’를 능가하는 깊이있는 푸드멘터리를 만들어냈다.

그는 “다큐멘터리의 미덕은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만족시켜주고 더 큰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는 채워주는게 푸드멘터리라고 생각한다. 지상파는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너무 깊이 있게 다루면 채널이 돌아간다. 하지만 티빙에서 ‘푸드 크로니클’을 클릭해 보는 분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마니아들이 최소 세 번은 보게 만들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욱정PD는 ‘푸드 크로니클’ 이후에도 쉬지 않고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일본 만화 ‘고독한 미식가’를 원작으로 한 한국판 드라마의 방영과 동시에 동명의 다큐멘터리 ‘고독한 미식가’를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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