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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혹' 박효주 "촬영중 안면 마비 진짜 무서워…거울 보고 눈물났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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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효주(41)가 영화 ‘미혹’의 촬영중 안면 마비 증세가 나타났다며 “당시 촬영 막바지라 몸이 안 좋기도 했는데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하다 보니 안면 마비를 겪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효주는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미혹’으로 인터뷰 자리를 열고 ‘촬영 중 안면 마비를 겪었다는 소식을 접했다’는 질문에 “진짜 무서웠다. 몸이 좀 안 좋았는데 제가 무리를 한 거 같다. 몸이 아플 준비를 하고 있었나 보다”라고 이같이 답했다.

‘미혹’(감독 김진영, 제공배급 엔케이컨텐츠·디스테이션, 제작 엔진을켜 스튜디오·고집스튜디오·싸이더스)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진 가족이 새로운 아이를 입양하게 되면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미스터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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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진 엄마 현우를 연기한 박효주는 “비가 오는 장면인데 날씨가 춥기도 했다. (극 중)우산을 들고 아이를 찾으러 가는 장면을 원 테이크로 찍었다”며 “분명 분장실에 있던 소품을 보고 시작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캐릭터의 감정에 이입이 됐던 거 같다. 어둠 속에서 (아이를 찾으며) 랜턴을 비추는데 머리에서 뭔가 팍 터지는 느낌이 들었다. 촬영을 마치고 모니터를 하는데 자꾸 입술이 비뚤어지더라. 추워서 그런 줄 알고 난로를 입가에 대고 있었는데도 입술이 제 뜻과 반대로 움직여서 순간 놀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랐다는 박효주는 “거울을 본 순간 제 얼굴이 무서워서 눈물이 났다. 숨도 잘 못 쉬어서 어지러웠다. 하지만 마지막 한 신 촬영이 남았기 때문에 곧바로 병원에 가지는 못 했다. 감독님과 PD님이 '병원에 가라'고 하셨지만, 다음에 다시 해당 촬영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근처 마을회관에 가서 쉬기로 했다. 거기에 있던 전기장판에 2시간 정도 누워있으니 조금 괜찮아지더라. 그 시간 동안 김민재 선배님이 다른 신을 촬영해 주셨다. 휴식 후 남은 신의 촬영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효주는 “아마도 그날 긴장을 해서 그랬던 거 같다”면서 “나중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봤는데 (의사가) 그럴 수 있는 환경적 요소가 있었다고 하더라. 비가 많이 내려서 날이 추웠고 (심리적으로 놀란) 연기를 하면서 과호흡 상태로 가니까 그런 현상이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 물론 그 증상이 반복되면 병을 의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하셨다. 그날 이후 같은 증상이 발현된 적은 없었다. 마그네슘, 철분제를 열심히 먹고 있다.(웃음)"고 밝혔다.

‘미혹’의 극장 개봉은 10월 19일.

/ purplish@osen.co.kr

[사진] 엔케이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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