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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①] 주원 “‘카터’ 경쟁력 확신..韓 톰크루즈 꿈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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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카터’로 파격 변신한 배우 주원. 제공|넷플릭스


‘믿보배’ 주원(35)의 살벌한 귀환이다. ‘각시탈’ ’굿 닥터’ ‘용팔이’ 등으로 안방극장에선 톱스타인 그가 이번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 ‘그놈이다’(2015) 이후 무려 7년 만에 컴백했다. 넷플릭스 영화 ‘카터’(감독 정병길)를 통해서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카터'는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2달,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 ‘카터(주원 분)’가 의문의 작전에 투입되는 내용을 담는다. 공개 3일 만에 27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 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 등 총 90개국의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주목 받고 있다.

주원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며 “정말 고생해서 찍은 만큼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좋다. 그 어느 때보다 감격스럽다”고 기뻐했다.

이어 “지인들로부터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다. 일단 ‘고생했다’는 말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대체 어떻게 찍은 거냐’는 질문이었다”면서 “실제로 촬영 기법을 다 아는 배우들이 봐도 놀라운 신이 정말 많았다. 나 또한 ‘이게 될까?’라는 의문의 연속이었는데 결국엔 다 되더라. 새로운 도전 그 자체였던 이 촬영에 내가 참여했다는 게 자랑스럽고 큰 혜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자긍심을 느낀다. 부족한 부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우리의 액션을 해외에서도 분명 눈 여겨 볼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감독님을 향한 무한 신뢰가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 액션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 영화가 다 잡아먹었다’ 등의 반응을 보면서 굉장히 행복하고 뿌듯했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카터’는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목욕탕 액션신을 비롯해 오토바이·봉고차·트럭까지 거침없는 액션 시퀀스가 휘몰아친다. 주원은 캐릭터를 위해 7kg이나 증량, 3~4개월 동안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으며 고난이도 액션신을 직접 소화해냈다.

“한국의 톰 크루즈가 되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는 그는 “정병길 감독님은 액션의 큰 그림을 갖고 있고, 난 섬세한 면이 있어 서로 합이 정말 좋았다. 촬영 당시 지금 찍는 앵글도 쉽지 않은데, 감독님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화려하고 어려울 법한 앵글을 주문하더라. ‘멘붕’이 오긴 했지만 감독님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된다’고 했고, 실제로 되게 만들었다. ‘감독 머릿속은 범상치 않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분이라면, 이런 분이 만든 작품, 도전이라면 할리우드에도 100% 먹힐 거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확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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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톰 크루즈를 꿈꾸며 고난이도 액션을 직접 소화한 주원. 제공|넷플릭스


다만 '카터'는 액션을 제외한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캐릭터, BGM, 폭력 수위 등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주원은 엇갈린 평가에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호불호를 예상했다. 왜 그런 지적을 해 주신 것인지도 다 공감한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호불호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성취감이 더 크고, 마음이 괜찮은 이유는 '카터'가 누군가는 시도해야 할 무언가를 담고 있고, 제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고, 이런 저런 이야깃거리가 생산되는 것 또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이런 액션 오락 무비를 한국에서도 이 정도 퀄리티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의미가 깊다”고 애정을 보였다.

“만약 ‘카터’ 2편을 찍는다면, 이번에도 꼭 정병길 감독님과 함께 찍고 싶어요. 후속작이 나온다면 전작에서 아쉬웠던 부분도 보완해 더 잘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호불호가 덜 있을만한, 더 업그레이드 된 작품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우리가 선구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 어느 현장보다 행복했거든요. 이보다 더 완벽한 촬영장은 다시 없을 만큼요. 그래서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고요.”(인터뷰②에 계속)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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