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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탑건' 제작 위해 英가서 톰 크루즈 만났다" 4DX·스크린X 국내 연출자 이지혜·오윤동[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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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왼쪽부터)이지혜, 오윤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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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영화 ‘탑건: 매버릭’4DX·스크린X버전을 소싱할 때 첫 전제조건이 톰 크루즈가 보고 만족해야 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우리가 이전에 했던 스크린X 포맷을 보여줬다. 10분 정도 짧은 시연이 있었고, 톰 크루즈가 보자마자 ‘좋네, 합시다’라고 했다.”

최근 서울 용산CGV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난 CJ 4D플렉스 4DX 스튜디오 이지혜 PD와 CJ 4D플렉스 스크린X 스튜디오 오윤동 PD는 4DX 제작기를 들려줬다. 두 PD는 최근 개봉한 영화 ‘탑건: 매버릭’의 4DX, 스크린X 연출을 맡았다.

이 PD는 지난 13년간 300여편의 4DX 영화 제작 업무를 담당했다. CGV 산하 4DX 스튜디오의 팀장으로 최근작으로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듄’ 등을 4DX 버전을 제작했다. 오 PD는 2015년부터 스크린X 스튜디오에 합류해 다수의 작품을 작업해왔다. ‘모가디슈’, ‘군함도’, ‘부산행’ 등에 참여했으며 현재 스크린X 스튜디오 팀장을 맡고 있다.

이날 오 PD는 ‘탑건: 매버릭’ 4DX, 스크린X 제작을 위해 톰 크루즈 앞에서 피칭을 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탑건: 매버릭’을 소싱할 때 첫 전제조건이 톰 크루즈가 보고 만족해야 한다는 거였다.‘탑건: 매버릭’을 제작하기 전이라 우리가 이전에 했던 스크린X 포맨을 보여줬다. 10분 정도 짧은 시연이 있었고, 톰 크루즈가 보자마자 ‘좋네, 합시다’라고 했다. 이후 감독님, 제작사가 계속 긴밀하게 봐줬고 그것에 맞게 퀄리티를 올리는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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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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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으로 승부할 것 같은 ‘탑건: 매버릭’ 4DX의 의외의 주안점은 바로 ‘감정’이다. “영화에 사람들이 이입하게 될 때, 이입 대상에 맞춰서 4DX가 어느 정도 감정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탑건: 매버릭’도 흘러가는 서사가 성장 스토리에 가까운 느낌이었다.”(이 PD)

이어 “4DX의 익스트림한 체감만 주고자 했다면 강하게 강도를 했겠지만 ‘탑건: 매버릭’은 성장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후반에서의 전투가 더 빛을 발하고 감정이입을 잘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샷이 굉장히 빠르게 바뀌는데 배우의 표정, 어깨 흔들림 등을 디테일하게 분석하면서 4DX를 연출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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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동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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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PD는 “스크린X에서 양옆 날개가 나오는 게 단순히 아무 데나 있는 걸 붙이는 게 아니다. 극 중에 나오는 실제 항공기 모델을 찾아서 CG(컴퓨터그래픽) 디테일을 넣었다. 적군, 아군의 비행기도 본편 그대로의 디테일을 살렸다”며 “2D로 볼 땐 보지 못했던 화면을 ‘탑건: 매버릭’ 스크린X에서는 차별화해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DX와 스크린X가 미래 극장가의 희망이라는 말이 있다. 집에서도 대형 스크린으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요즘, 색다른 체험을 영화관에서만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 PD는 “스크린X로 보면 일반 2D와는 다른 몰입감이 있다. 특수관이 그 대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4DX, 스크린X로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 ‘비상선언’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PD는 입을 모아 “‘토르: 러브 앤 썬더’처럼 비현실적인 장르, 물리적 법칙을 깨부수는 장르가 4DX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많이들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도 상상하면서 꾸며낸 연출을 관객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 같은 경우엔 굉장히 스케일이 크다. 해상대전에서의 물방울까지도 체감을 하며 연출했다. ‘비상선언’도 내가 온전히 재난 상황에 던져진 것처럼 만들었다”고 전했다.

et16@sportsseoul.com

사진 |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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