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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이의 집' 김성오 "원작은 안 봤지만, 한국판은 더 재밌어"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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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배우 김성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하 종이의 집)’에 대한 넘치는 자부심을 뿜어냈다.

김성오는 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이의 집’ 화상 인터뷰에서 “‘종이의 집’이 워낙 명성 있는 원작을 리메이크 한 거라 제작진 모두가 리스크를 감수했다. 어느 정도 욕은 감수하고 시작했던 부분이 있다. 막상 결과적으로 안 좋은 얘기를 들으면 기분 또한 안 좋기 마련인데 원작 안 본 분들까지 재밌게 봐주시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종이의 집’은 동명의 스페인 드라마 시리즈를 원작 삼아 각색됐다.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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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오는 강도단을 막기 위해 결성된 남북 공동대응팀의 차무혁으로 분했다. 이는 북측 특수요원 출신으로 남측 협상 전문가 선우진(김윤진 분)과는 서로 다른 이념으로 팽팽하게 대립해 긴장감과 속도감을 높였다. 북한 사투리까지 소화하며 픽션의 요소를 사실적으로 전달하는가 하면 섹시한 눈빛과 비주얼로 국내외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김성오는 “우리 사투리도 지방 출신 만큼 못하는데 북한말을 제대로 할 순 없다 생각해서 북한말 선생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강원도 말이랑 비슷한 것 같더라. 북한도 지역 사투리가 또 있을 테니 편하게 자신감 있게 이게 북한말이라 믿고 하면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어서 의식하지 않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무혁은 군인 출신이다. 남한을 공격한다는 목적이 있는 인물이라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남북이 통일 모드로 가면서 필요없게 됐다. 굉장한 슬픔과 아픔이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또한 남한에서 온 사람과 협업해서 일을 처리해야겠다는 마음이 없는 인물이다. 김홍선 감독과 ‘루카’ 때 수없이 액션을 했다. 차무혁의 액션은 작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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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원작은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히트작이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원작의 시즌 1과 시즌2을 총 12부작의 파트1과 파트2로 꾸렸다. 6회 분량의 파트1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2위, 비영어권 1위까지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하지만 김성오는 원작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그래서 리메이크 된 한국판 ‘종이의 집’을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오는 “솔직히 ‘종이의 집’ 원작을 안 보고 있었다. 그러다 봤는데 시작부터 이 드라마는 나랑 안 맞다 싶었다. 각국의 언어가 주는 뉘앙스가 있고 내가 받는 게 있는데 스페인어는 감정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더라. 1부 조금 보다가 포기했다. 이 드라마는 나랑 안 맞는구나 싶었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원작을 실망스럽게 봤지만 다른 사람들은 재밌게 보지 않았나. 나 한 명이 실망스러운 거지, 다른 사람들은 재밌게 봤으니 리메이크작도 재밌겠지 싶었다. 내용적으로도 흥미로웠다. 우리 작품은 털려고 하는 사람, 막는 사람의 심리전 싸움의 재미가 있다. 굉장히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감정 소비가 허용되는 대본이더라.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기분 좋게 참여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정주행 포인트를 묻는 말에 김성오는 “스페인어와 1부의 지루함 때문에 원작을 안 봤다면 우리는 리메이크작이고 한국어가 있고 낯익은 배우가 나온다. 편하게 보면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인지 압축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다. 그게 봐야 하는 이유다. 원작이 굉장히 긴데 한국식으로 압축해서 속도감 있게 알차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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