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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청불 '장미맨션' 창감독 "수위 세다? 일부러 자극적 연출NO"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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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감독 / 티빙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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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창감독이 '장미맨션'의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OTT 플랫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극본 유갑열)을 연출한 창감독은 23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장미맨션'을 통해 현실적인 공포감을 유발한 스릴러의 묘미, 나아가 운치 있는 낭만 스릴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창감독은 영화 '표적' '고사' '계춘할망' 등을 연출했으며 '장미맨션'으로 처음으로 시리즈 연출에 나섰다.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지나(임지연 분)가 형사 민수(윤균상 분)와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일상적이고 친숙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펼쳐진 이야기가 피부에 와닿는 현실 공포를 자극하며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나와 민수, 그리고 저마다의 욕망과 비밀을 감춘 수상한 이웃들의 모습은 장르적 묘미를 극대화했다. 이에 공개 첫 주 드라마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에 대한 여러 반응을 어떻게 보고 있나.

▶미스터리 스릴러여서 '방구석 코난'처럼 누가 범인인 것 같은지 추측하는 댓글을 보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나는 내용을 아니까, 보는 분들이 이렇게 추측하고 이렇게 설계해서 보는구나 생각하며 봤다. 신선했다.

-이런 의심까지 하나 싶은 추리도 있었나.

▶지나 동생이 범인, 언니의 자작극이라는 추리도 있더라. 그 두 분은 아니다. (웃음)

-원래 영화 시나리오로 썼던 대본이라고. 12부작 제작에 대한 만족감은 어떤가.

▶영화 시나리오에서 담아내려고 했던 것보다 좋았다. 더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었다. 시리즈라는 장점을 살려서 다음 회를 계속 볼 수 있게 만들고 관객들이 참여하게 만들 수 있어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러닝타임이 회차별로 차이가 크다.

▶처음에 30분 분량으로 찍으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생각난 것들이 있어서 분량이 늘어났다. 그래도 50분을 넘길 줄 몰랐는데 그렇게 되더라. 5회가 긴 편이다. 원래 시나리오에서 3회분량을 2회로 압축해서 길어졌다. 편집을 더 짧게도 해봤는데 그렇게 하니까 오히려 몰입감이 떨어지더라. 너무 과감하게 생략해서 그렇다.

-19금 관람가인데 수위가 세다.

▶수위에 대한 고민은 아예 하지 않았다. 지상파 채널이나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로 보면 수위가 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료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OTT 플랫폼에서는 수위가 세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강렬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 수위보다 리얼리티에 대한 접근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첫회 첫 장면(베드신)에서 깜짝 놀랐다는 시청자도 많다. 수위 조절을 어떻게 하려고 했나.

▶(수위) 생각은 하지 않고 찍었고, 내가 막 의도해서 '여기서 정사신을 넣어야지' 라며 한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프레임을 짤 때, 첫 신은 우리 장르적인 색깔과 메시지의 색깔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했다. 아파트 각각 집에서 살고 있는 군상이 보이고, 이 중에 한 집을 보여준 거다. 성적인 요인의 문제가 있는 인물이 나오기 때문에 반대로 정사신을 넣는 게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정사 중에도) '대출 다 갚으면 이사갈 수 있을까' 이런 신혼부부들의 대화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들 이 장면에 놀라셔서 제가 더 놀랐다.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나.

▶생활 속의 공포가 있지 않나. 회사, 학교, 집 등 밀접한 공간이 있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라는 배경이 떠올랐고 귀신이나 좀비가 아니라 정말 있을 법한 상황에서 일상의 공포를 만들고 싶었다. 아파트가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자산이고 집착의 대상이고 구조적으로 답답함이 있다. 그런 것을 총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고, '집착'이라는 키워드를 메시지로 할 수 있더라.

-자매가 돈독하지 않았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주인공에게 결핍이 필요했다. 지나치게 불쌍하거나 학대를 받은 사람이 아니라, (결핍이) 일상에서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가족 안에서 차별을 받은 사람 등 복합적인 감정을 갖게 되면 훨씬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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