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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인터뷰②] 이원근 “내년이면 10년 차, 변하지 않는 배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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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변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원근. 사진l유본컴퍼니


(인터뷰①에 이어) 이원근은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호위무사 운(송재림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9년 6월 의무 경찰 입대 전까지 영화 ‘여교사’ ‘괴물들’ ‘명당’ ‘나를 찾아줘’, 드라마 ‘유령’ ‘비밀의 문’ ‘하이드 지킬, 나’ ‘발칙하게 고고’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내년이면 데뷔 10년 차가 되는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처음에 회사 계약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는 생각은 ‘변하지 말자’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23, 24살 때쯤이었나. 실무진 중에 한 명이 ‘뜨면 변하더라’라고 비꼬듯이 말씀하셨는데 그게 저에게는 큰 상처였다. 그때부터 절대 변하지 않는 좋은 배우가 돼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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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를 통해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성장했다는 이원근. 사진l유본컴퍼니


그리고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군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원근은 “여가 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 밀렸던 영화, 드라마를 한참 봤다. 예전에는 재미있게만 봤던 작품을 군대에서 보면서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이런 감정 전달은 어떻게 해야 하나’, ‘생활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을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이야기했다.

군 생활이 다시 배우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군대에 있으면서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군대에 가서 그런 생각을 하셨을 것 같은데, 그 시간들이 인간 이원근, 배우 이원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조금 더 성숙한 마음을 가지면서 배우로 활동하는 데 있어 조급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전역 후 첫 작품인 ‘원 더 우먼’을 한 뒤에는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을까. 이원근은 “모든 답은 대본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현장이었다”면서 “저는 지금까지 혼자 하는 연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전화를 하거나, 혼자 말을 하거나 그런 신들 말이다. 현장에서 보니 선배들이 그런 장면들을 너무 잘하셔서 크게 와닿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내 대본만 보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왜 이 대사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 흐름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배우 생활의 밑거름이 된 현장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한 그는 “전역한지 10개월째인데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시간은 느리고 삶은 빠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조금씩 실감이 난다. 올 연말을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우울한 시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게 마무리하고 싶다. 차기작도 다방면으로 검토해서 꾸준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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