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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지옥' 박정민 "짜증연기 지존? '너무 짜증만 냈나' 반성했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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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지옥' 박정민이 작품 공개 직후 '짜증 연기' 호평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3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지옥'의 주연 배우 박정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정민은 극 중 새진리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방송국 PD 배영재로 분해 열연했다. 아내 송소현(원진아 분)이 아기를 낳자마자 믿을 수 없는 지옥행 고지를 받고 이후 충격에 휩싸이지만, 재난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다.

앞서 '지옥'은 공개하자마자 71여 개국 넷플릭스 TOP 10 리스트를 휩쓸었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지옥'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에 올랐다.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프로그램(쇼)' 부문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는 중이다.

박정민은 '지옥'이 공개된 후, 배영재를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연기 극찬이 쏟아졌다. 특히 새진리회를 향한 배영재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대한민국 짜증 연기의 지존', '짜증 연기 갑'이라는 댓글이 넘쳤다.

그러나 박정민은 "하하하 반성을 많이 했다. '너무 짜증을 냈나' 싶기도 하다"며 "집에서 좀 배영재라는 인물을 다르게 표현해 볼 수 있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는데, 가장 효과적인 건 '지옥'이란 드라마에서 실제로 했던 연기가 효과적일 것 같더라"고 밝혔다.

이어 "덕분에 현장에서는 굉장히 편하게 연기했다. 연상호 감독님께서 큰 디렉션을 주신 것 같지도 않고, 내가 뛰어놀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힘을 풀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짜증연기 모음' 영상이 있을 정도다"라는 말에 "그것만 모아놓으니까 사람이 짜증만 내는 것처럼 보이더라. 그래도 댓글을 좋게 달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박정민은 자신이 연기한 배영재에 대해서 "그 인물은 굉장히 평면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인물을 4~6회를 끌고가는 인물 중 하나인데, 어떻게하면 지루하지 않게 잘 집중해서 보실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려면 굉장히 평범한 사람, 자연스럽게 말을 하는 사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1~3부를 보면서 사람들이 답답한 걸, 화가난 걸 말로 해줄 수 있는 사람, 긁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표현해서 극을 함께 따라오실 수 있게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박정민의 연기를 두고 "완벽히 계산된 연기"라며 '기가정민'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정민은 "사람이 이래서 프레임이 씌워진다"며 "그렇게 계획 하에 연기하진 않았다. 작품을 꼭 순서대로 찍는 건 아니라서 어느 정도 계산이 필요하다. 아마 감독님께서 생각한 배영재와 내가 보여준 배영재가 달라서 유독 지켜보신 것 같다. '기가정민'은 고마운데 과찬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옥'은 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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