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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인터뷰] '좋은 사람' 이효제 "김태훈 선배와 호흡? 매 순간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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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영화 `좋은 사람`의 이효제는 "좋은 작품에 불러줘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공|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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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아역 배우 이효제(17)가 이번엔 ‘좋은 사람’에 대한 고민과 함께 스크린을 찾았다.

이효제는 영화 ‘좋은 사람’(감독 정욱)에서 고등학생 세익을 연기했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교통사고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학생 세익(이효제 분),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김태훈 분)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효제는 “‘좋은 사람’ 시나리오를 되게 공감하면서 봤다. 이런 아이도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세익의 감정에 이입을 많이 했다. 그리고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작품에 불러줘서 감사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익 캐릭터에 어떻게 몰입했냐는 질문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도 저와 세익의 합일점을 찾기 위해서 저 자체를 알고 싶어 하셨다. 저를 좋아해 주셨고, 저도 감독님을 좋아했다. 작품 이야기도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며 “제가 원래 내성적인 면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세익과 저의 합일점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익처럼 큰 사건은 아니지만 오해를 받은 상황들은 있었다. 제가 쓰레기를 버린 게 아닌데 버렸다고 오해받거나 한 일들이 있다. 억울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세익이는 내성적인 친구고 아직 미숙하다. 그런 일을 대처하는데 어려워한다. 저도 억울하게 오해를 받았을 때 말을 못 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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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제가 `좋은 사람`에서 함께한 김태훈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제공|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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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효제는 김태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매 순간 촬영할 때마다 감탄이 나왔다. 항상 집중하시고, 한 번 더 해보자고 하시더라. 열정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태훈 선배와 첫날 부딪치는 신이 다투는 신이었다. 감정이 격렬한 신이라 제가 불편해할 수 있다는 걸 눈치채고 편하게 하라고 먼저 말씀 주셨다. 감독님이 디렉션 해주는 걸 받아들이고 신 들어가는 순간 네가 느끼는 대로 편하게 하라고 해주셨다. 덕분에 방향성을 잃지 않고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좋은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다고 밝힌 이효제는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을 이 영화를 만나고 나서 많이 생각하게 됐다. 지금 생각하기에 제 기준에 좋은 사람은 나쁘지 않은 사람이다. 악하지 않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극중 경석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나빠서 안 좋은 행동을 하거가 나빠서 하는 게 아니다. 본성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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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제는 변화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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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를 통해 데뷔한 이효제는 영화 ‘극비수사’ ‘덕헤옹주’ ‘홈’ ‘니나내나’,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구르미 그린 달빛’ ‘블랙’ 등에 출연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관심받는 걸 좋아했다.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신감을 키워주고 발음 교정에도 좋다고 해서 연기학원에 갔는데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연기를 쭉 해나가다가 빠른 시간에 오디션을 보고 ‘우리는 형제입니다’에 발탁됐다. 그때는 칭찬받는 게 좋아서 했다”고 회상했다.

이효제는 데뷔 후 영화 ‘사도’의 소지섭 아역, ‘가려진 시간’의 강동원 아역 등으로 주목받았다. ‘리틀 소지섭’ ‘리틀 강동원’로 불리는 그는 그런 수식어가 부담이 되지 않냐는 질문에 “조금 부담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의 아역을 연기한다는 것, 어린 시절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다. 이분들의 이미지에 누가 되지는 않을지 폐를 끼치지 않을지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열심히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를 더 철저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효제는 연기 때문에 고민이 된 적도 있다며 “질풍노도의 시기일 때 감정이 주체가 안 되거나 하늘을 바라보다가 눈물이 나기도 하고,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도 되고 떨리고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런 것들을 점점 극복해나가는 것 같다. 시간이 해결해준 것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고 돌아봤다.

이효제의 차기작은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극 중에서 배우 김선영과 모자로 호흡을 맞춘다.

열일 행보를 이어가게 된 그는 “우울하고 진지한 걸 많이 했다. 한마디를 해도 웃기는 코믹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해수 선배님처럼 한마디를 던져도 빵 터지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한 이미지로 기억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 작품에서는 다르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변화의 아이콘이었으면 좋겠다. 계속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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