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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뿌듯해"…'모가디슈' 김윤석이 진화했다(종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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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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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김윤석(55)이 돌아왔다. 감독으로서 선보였던 첫 장편영화 ‘미성년’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그 기다림에 대한 보답처럼 새 영화 ‘모가디슈’에서 김윤석은 연기적으로 한 차원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영웅 서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이야기에 공감한 김윤석은 28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다들 힘든 시기에,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모았다. 앞으로 관객들을 만날 텐데 저는 (극장 개봉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웃음)”고 26일 말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김윤석은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배급 롯데, 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외유내강)에 합류한 과정부터 4개월간의 촬영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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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9년 10월부터 4개월 동안 아프리카(모로코)에서 촬영했는데 그때의 거기보다 지금의 한국이 더 덥다.(웃음) 시원한 극장에서 좋은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개봉을 앞두고 기분 좋은 소감을 밝혔다.

실화를 모티프로 제작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탈출을 그린 액션 드라마 장르.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 역을 맡은 김윤석은 “실존 인물은 만나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뽑아내 캐릭터를 만든 것이다.

소말리아는 현재 여행 금지 국가이기 때문에 타국인들이 들어갈 수 없다. 이에 배우들과 제작진은 모로코에서 100%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마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번지기 직전인 작년 2월 초 크랭크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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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에 촬영을 마치고 들어왔다. 4개월 동안 온전히 그 속에 빠져 들어가서 살았던 거 같다. 낯선 외국 배우들과 어울려 합을 맞췄던 것은 상당히 잊지 못할 기억이다.”

김윤석이 ‘모가디슈’의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영웅 서사가 아니었기 때문.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탈출기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프리카에 떨어진 한국 대사와 참사관, 서기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립된다.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탈출한다는 것 자체에 호기심이 갔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는 것도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저는 류승완 감독님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 과거에 두어 번 정도 제안을 받았었는데 (그때는 타 작품)스케줄상 못 했다. 이번에 시나리오를 주셔서 읽어봤는데 ‘이게 가능한 영화일까? 말이 안 된다’ 싶더라.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시나리오대로) 가능하다면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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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내 연기에 만족할 수 없다”는 그는 “어마어마한 준비를 통해 이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뿌듯하다. 우리나라 영화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질문을 던졌을 때) 이 작품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류 감독은 물론 강대진 참사관 역의 조인성, 북한 대사 림용수 역의 허준호, 북 참사관 태준기 역의 구교환과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배우들이) 알아서 캐릭터를 맞춰나가는 게 최고의 호흡이었던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준호에 대해 특히 김윤석은 “작품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항상 웃고 있다. 늘 스마일인 사람”이라고 가까이서 지켜본 느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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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나리오에서 찾을 수 있는 디테일을 찾아내자 싶었다. 배우들의 기운이 좋은 효과를 발휘하면, 새로운 해석을 할 상황까지 갈 거 같더라. 이들이 기존에 보여준 모습과 다른 모습까지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라고 배우들의 해석력을 믿고 맡겼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마지막 신(scene)을 꼽았다. “(사람들이)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김윤석은 “히어로가 모두를 구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매력을 느꼈다. 연기자는 작품을 만날 때마다 조금씩 발전한다. 저도 이 영화를 통해 발전을 했을 거 같다”며 “(작품에 임할 때)언제나 부담감은 있다. 그것을 떨치기 위해 작품, 캐릭터에 집중한다. 제가 나오는 작품이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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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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