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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N인터뷰]① '지구망' PD "글로벌적 다양성 많이 고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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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권익준 PD/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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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가 지난 18일 전편 공개됐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오늘도 정답없는 하루를 사는 국제 기숙사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웃음을 담아낸 단짠 청춘 시트콤이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는 박세완, 신현승, 최영재, 한현민, 요아킴, 카슨, 테리스 등 다국적 인물들이 등장해 캠퍼스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의 권익준 PD, '감자별 2013QR3'의 김정식 PD,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 '논스톱' 시즌 1, 2, 3의 백지현 작가 등 시트콤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권익준 PD와 김정식 PD는 '지구망'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와 다국적 학생들을 담은 시트콤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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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PD /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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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후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김정식 PD) 주변에서 후반부로 갈 수록 캐릭터가 살아서 재밌다고 하더라. 댓글들은 오랜만에 시트콤이라고 재밌다고 하시던 게 기억에 남는다.

▶(권익준 PD) '볼수록 재밌다' '뒤로 갈수록 재밌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해주시더라. 또 초등학교 5학년 조카가 보고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초등학교 5학년이 잘 볼 정도였으면 어렵지 않았구나 싶었다.

-'지구망'을 연출하면서 집중한 키워드가 있다면.

▶(권익준 PD) 다양성이었다. 다양성이라는 걸 어떻게 생각해야하는가를 생각 많이 했다. 과연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표현해야되나 싶었다. 한국 콘텐츠들이 워낙에 해외에 많이 나오다보니 글로벌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았다.

▶(김정식 PD) 많이 우울한 시기인 만큼 사람들이 웃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구망'의 기획 과정은 어땠나.

▶(권익준 PD) 제가 이전 회사에서 해외업무를 많이 봤다. 그 시점에 한국 사회를 보며 느끼는 점이 많았다. 다양한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즐기시는 걸 봤고 그 분들의 방식이 예전과 다르더라. 돈 벌러 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즐기러 오시는 거였다. 근데 한국에 사는 이들은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한국 사회를 힘들어하고 한국을 떠나겠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 아이러니한 부분이 재밌었다. 외국인은 한국이 좋아서 들어오고 한국인은 한국 사회가 힘들어서 외국으로 떠난다는 게 아이러니했다. 그때 넷플릭스에서 시트콤을 기획하고 있었고 그런 부분을 잘 살려서 그리려고 했다. 젊은이들의 삶을 심각하게 그리지 않고 시트콤만의 쉬어가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과거 '논스톱'과 제작의 차이점이 있었다면.

▶(권익준 PD) 그때는 데일리 방송이었고 제작을 매일 해야 했다. 근데 지금은 30분 분량의 12부작이라서 피지컬하게 차이가 많이 난다. 또 '논스톱' 때도 젊은 시청층이 볼때 공감과 동경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 또 저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점이었다. '논스톱' 당시에 '대학 가면 저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속았다'고 하는 반응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런 게 힘든 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동경이나 위로가 됐었던 부분인 것 같다. 청춘 시트콤은 힘든 생활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부분이 된다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에 취업난에 답답하고 힘든 현실일 텐데 그럴수록 이런 콘텐츠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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