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인터뷰]공승연 "첫 장편 주연, 연기인생 전환점…새 얼굴 궁금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로 스크린 신고식

전주영화제 배우상 받으며 연기력 입증

뉴시스

[서울=뉴시스] 배우 공승연. (사진=바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배우 공승연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로 관객과 만난다.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 자발적인 홀로족을 연기하며 20대 1인 가구의 삶을 섬세하게 보여줬다.

첫 장편영화 데뷔작에서 극을 이끈 그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받으며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13일 화상으로 만난 공승연은 "나에게 들어온 배역이 맞나 싶었다"며 "그동안 맡지 않은 캐릭터여서 내 얼굴이 궁금했다"고 영화와의 첫 만남을 기억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1인 가구가 늘어난 시대 '홀로족'에 대한 이야기다. 공승연은 혼자 있는 것이 편한 20대 후반 콜센터 상담원인 진아를 연기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부담스러웠다는 그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가지고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 소소한 질문들을 감독님께서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상세하게 친절하게 이야기해주셨다. 그 과정에서 영화에 대한 확신,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 (사진=더쿱 제공) 2021.05.11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진아는 주변과 관계 맺기를 회피하며 날마다 똑같은 패턴의 의식주를 반복하고, TV와 스마트폰 수신만으로 일상을 채운다.

공승연은 진아 캐릭터에 대해 "누군가와 이별하는 게 가장 어려운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게 힘들어서 만나려고도 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진아'는 혼자 사는 게 오롯이 어른으로 제대로 사는 거라고 생각했고, 자신이 주변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잘살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점점 혼자 있고 싶지 않고, 외롭다는 걸 알게 되고, 그러면서 혼자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와는 결이 다른 친구이지만 한 번쯤 진아처럼 단절을 생각해본 적도 있는 것 같다. 인간관계에 회의감도 들어서 단절을 상상하기도 했다"며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보탰다.

작품과 관련해서는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 관계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 중에 나오는 많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사는 게 신기했고. 이렇게 사람들이 다 다르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며 "누구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 않나. 부디 손 내밀고 싶은 사람과 작품을 같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영화 속 인상 깊은 장면으로는 제사지 내는 장면을 꼽으며 "모르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해주는 게 영화의 주제와 맞는다고 생각된다"고 짚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배우 공승연. (사진=바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2년 드라마 '아이 러브 이태로'로 데뷔한 공승연은 어느덧 올해로 연기 인생 10년 차를 맞았다. 첫 주연을 맡은 영화인 데다 연기상까지 안겨준 작품인 터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도 전환점을 맞았다는 생각이다.

"아직 10년 차에 걸맞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배우상을 받았으니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해주셨다고 생각해요. 10년 연기 생활 동안, 오롯이 한 편의 작품을 혼자 끌고 가는 경험이 처음이고, 크랭크인부터 크랭크업까지 온전히 함께한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잘할 수 있는 작품을 골랐다면 요즘은 내가 저 역할을 맡으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고, 어떻게 쓰일지 궁금한 작품들에 관심이 가요. 나의 한계를 보고 싶어졌고, 그래서 점점 더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안은 그는 기억에 남는 지인의 수상 축하메시지도 전했다.

"같이 연기 공부를 하던 친구가 '너를 스크린에서 보고 싶었는데, 보게 되어서 좋고, 뿌듯하다. 1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고 영화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는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 친구는 지금 영화를 그만두었는데 뭉클했어요."

공승연은 tvN 새 드라마 '불가살'에 합류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한국형 판타지 드라마로 권력자인 아버지로 인해 불사의 존재 활(이진욱 분)과 결혼한 단솔 역을 맡았다.

"지금 '불가살'을 찍고 있고, 단편영화 '애타게 찾던 그대', '러브 식'도 나올 예정이에요. 영화 '핸섬 가이즈'도 하반기 개봉 예정이라, 영화로도 또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는 아주 행복하고 풍족한 한 해를 보내고 있네요."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