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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OCN 최고 시청률, 한동안 깨지지 않기를”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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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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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김세정이 ‘경이로운 소문’의 뜨거운 인기에 감사를 전하며 시즌2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4일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기를 펼쳤다. 극 중 김세정은 카운터 계의 ‘인간 레이더’ 도하나를 연기했다. 경계 많은 성격의 도하나였지만, 그의 곁에는 든든한 카운터들이 함께했다. 끈끈한 동료애를 넘어 가족애를 키운 가모탁(유준상), 추매옥(염혜란), 여기에 카운터에 합류한 소문(조병규)까지 완전체를 이뤘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월드와 만난 김세정은 “이상하게 끝이 났는데도 크게 슬프지 않았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라고 작품의 성공을 자축했다. ‘경이로운 소문’의 승승장구로 시즌2 논의가 일찌감치 진행된 상황. 이에 김세정은 “꼭 시즌2가 아니더라도 카운터들 그리고 감독님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거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노랫말처럼 마지막이 아니란 걸 아는 듯 안녕했다”고 벅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①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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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은 1회 2.7%의 시청률로 출발해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던 ‘경이로운 소문’ 시청률은 12회 10.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OCN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 역시 최초다.

말 그대로 ‘경이로운’ 수준의 시청률이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기쁨을 드러낸 김세정을 “노력과 행복이 맞닿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행복하게 노력한 만큼 결과까지 따라와 줘서 더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다”고 시청자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이다 같은 전개,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 카운터들의 케미스트리, 실존할 법한 한국형 히어로즈. 김세정이 꼽은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 비결이다. 그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사람들의 속이 고구마처럼 꽉 막히게 되다 보니 답답하게 풀리는 전개보다 우리 드라마처럼 사이다가 나오는 드라마를 좋아하셨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고 덧붙여 전하며 “한동안은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귀여운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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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나에게 카운터들이 그랬듯, 김세정에게도 카운터들은 ‘가족’이 됐다.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알아가게 됐다고. 김세정은 “카운터들은 또 다른 가족이다. 너무 친해서 세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가족처럼 마음도 편해졌다. 가족보다 오히려 좋은 점도 있지만 서로 선은 넘지 않는다. 서로 좋은 방향성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점이 좋았다”고 의미를 찾았다. 김세정에게 조병규(소문 역)는 ‘이유 있는 자신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배우다. 유준상(가모탁 역)은 ‘어느 것 하나 놓지 않으면서도 꿈꿀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 배우, 염혜란(추매옥 역)은 배우로서 하는 것이 한낱 일이 아닌 인간관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배우다.

시즌2가 현실화된다면 어떨까. 김세정은 “처음 시작할 때는 웹툰을 보지 않았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카운터에 동화되더라. 그래서 (웹툰)시즌2를 마음 편히 찾아볼 수 있었다”고 답했다. ‘내가 만약 카운터라면’이 아니라 마치 내 이야기 같은 경우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웹툰으로 흘러간 내용이 떠올랐다.

“소문이의 염력이 강해진 만큼 저희도 그 염력에 맞서서 훈련도 해야겠죠. 또 소문이를 훈련 시키는 장면들이 많이 그려질 텐데, 처음에는 저희가 소문이를 가르쳐 준다면 나중엔 배우는 입장이 될 거예요. 시즌1에서는 강한 악귀들로 힘들었는데, 시즌2에서는 더욱 강력한 악귀들 나올 테니 그만큼 카운터로서 그리고 배우로서의 훈련도 충분히 많이 다져진 상태에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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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가 됐고, 이후 걸그룹 ‘구구단’으로 활동하며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첫 뮤지컬 ‘귀환’을 완주했고,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로 예능감을 뽐냈다. 가수 세정으로 돌아가 첫 미니앨범 ‘화분’을 발표하며 ‘위로’를 전하기도. 세정은 2016년 ‘꽃길’, 2019년 ‘터널’에 이어 ‘화분’을 발표하며 ‘힐링송’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몸담았던 그룹 구구단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해체 수순을 밟았지만, 가수 세정의 존재감은 확실히 자리잡혀 있다. ‘경이로운 소문’ OST ‘재회(再會)’로 그 실력을 뽐낸 그다.

이처럼 음악, 연기, 예능까지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아마 다시 노래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도 쉼 없이 달렸지만, 지치지 않고 뚜렷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이렇게 연기로 달리고 노래로 쉬고, 노래로 달리고 연기로 쉬고. 일을 쉼으로 느낄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해요. 그래서 계속 달릴 수 있는 게 아닐까요?”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젤리피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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