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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 ‘펜트하우스’ 윤종훈 “미혼에 부성애 연기, 봉태규 도움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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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윤종훈은 ‘펜트하우스’의 놀라운 시청률에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제공|YK미디어플러스, SB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배우 윤종훈(34)이 지난 5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시즌1에서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종훈은 연약한듯 여심을 자극하는 매력으로 '병약섹시'라는 수식어도 얻으며 사랑 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윤종훈과 서면으로 인터뷰, 시즌1을 마친 소감과 시즌2 방송을 앞둔 기대감을 들어봤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이 작품은 불륜, 모성애, 부성애, 복수심 등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이야기가 그려지며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다.

‘펜트하우스’ 시즌1을 마무리 한 윤종훈에게 종영 소감을 묻자 “무사히 모든 촬영을 잘 마쳐서 감사한 마음이다. ‘펜트하우스’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에게도 감사하다. 매회 상승하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며 가슴이 벅찼고, ‘앞으로 이런 시청률을 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라고 밝혔다.

‘펜트하우스’는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극강 반전으로 최고 시청률 28.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윤종훈은 이렇게 뜨거운 사랑을 받을 줄 알았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시즌2, 3를 염두에 두고 제작을 했기 때문에 속으로 ‘정말 굉장한 자신감을 가진 작품이구나’ 생각했다. 거기에 주동민 감독, 김순옥 작가, 배우들까지 각자의 분야에서 훌륭한 분들이 계셨기에 ‘나만 연기를 잘하면 되겠구나’ 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몰입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은 온라인상에서 열띤 반응을 얻었다. 윤종훈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감히 최고라 말하고 싶다”면서 “정말 말도 안 되게 (호흡이) 좋아서 같이 연기하면서도 신이 났다”라고 답했다.

이어 “명장면이 너무 많아서 하나를 꼽을 수 없다. (신)은경 선배를 필두로 본인들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앵글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 동료 배우들을 보며 감동했다. 그렇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연기 합도 좋았다. 멋진 신을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노고도 빼놓을 수 없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펜트하우스’ 인기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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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훈은 부부 호흡을 맞춘 김소연을 ‘완성형 배우’라고 극찬했다. 제공|YK미디어플러스, SBS


윤종훈은 극중 천서진(김소연 분)의 남편이자 하은별(최예빈 분)의 아빠인 하윤철 역을 연기했다. 하윤철은 대형 종합병원 청아의료원 VIP 전담 외과 과장으로, 돈과 권력을 향한 야망을 위해 천서진과 결혼했지만 첫사랑인 오윤희(유진 분)를 잊지 못하는 캐릭터다. 윤종훈은 자칫 우유부단할 수 있는 역할을 연기력으로 커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는 “김소연은 ‘완성형 배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같이 연기하는 게 너무 재밌고 집중도 잘 됐다. 또 유진과 호흡을 맞추는 것 역시 좋았다. 치열하게 싸울 때도, 달달하게 옛사랑을 느낄 때도 진심으로 재미있게 연기했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시즌1 촬영을 돌아봤다.

다만 부성애 연기는 쉽지 않았다고 했다. 미혼인 윤종훈은 ‘펜트하우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정도로 망가져버린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부정을 쏟아 붓는 열연으로 호평을 얻었다. 천서진과 마주칠 때마다 대립했지만, 딸을 지키기 위해 천서진의 손을 잡고 “제발 정신 차려”라고 읍소하는 그의 모습은 처절했고 또 절절했다.

“부성애 연기가 이번 작품에서 저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고 부담감도 있었어요. 그래서 연기의 무게감, 풍기는 기운으로 어른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죠. 또 아빠인 봉태규 형이 아이들에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연기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연기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판단하는 것이지만, 더욱 노력하도록 할게요.(웃음)”

부성애 가득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결혼과 2세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을까.

윤종훈은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때가 되고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자연스레 결혼도 하고 아빠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지금은 (결혼) 시기 같은 부분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오는 2월 19일 금토드라마로 돌아오는 ‘펜트하우스’ 시즌2. 윤종훈은 “‘펜트하우스’는 결국 인간의 욕망과 탐욕의 결말이 무엇인지, 무엇을 얻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모든 등장인물을 선악으로 나눌 수 있다기보다 각자의 욕구를 쫓아가는 것이 어찌 보면 우리네 인간들 아닌가 싶다”면서 “시즌 2, 3이 남아 있으니 더욱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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