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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삼토반' 고아성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다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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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다는 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요”

고아성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하 ‘삼진그룹’)’으로 돌아왔다. ‘항거’이후 발랄하고 경쾌한 등장이라 기대감이 높아졌다. 배우 고아성은 2004년 KBS 어린이드라마 ‘울라불라 블루짱’으로 데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로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여행자’, ‘식스틴’, ‘설국열차’,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 ‘항거’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넓혀왔다.

이번에 고아성이 맡은 캐릭터 이자영은 밝고 당차며 정의감과 책임감으로 가득찬 90년대 커리어우먼이다. 비록 주 임무가 상사들의 커피를 타고 구두를 닦아오는 것이지만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애정한다. 자연스럽게 고아성도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그는 “배우 일은 좋지만 제가 선택한 건 아니였다. 이제는 책임감도 생겼다. 저보다 어린 사람들도 많아졌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웃음)”고 했다.

이번에 ‘삼진그룹’에서 이자영을 만나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고아성은 “항상 MBTI 검사하면 I(내향성)가 나왔는데 이번에 E(외향성)으로 변했다. 주변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이 되게 밝게 변했다고 하더라”면서 “제가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자영 연기를 하려면 작은 부분이라도 노력해서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해 의도적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사람들이게 다가갔다. 정말 성격이 자영과 비슷해졌다”고 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우연히 회사가 폐수를 유출하고 이를 은폐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회사 말단 여직원들의 내부고발은 담은 내용이다. 95년 실제로 발생했던 페놀유출사건을 배경으로 했는데 1992년생 고아성의 입장에서는 낯선 사건일 것. ‘관련 공부를 따로 했냐’는 물음에 그는 “ 시나리오 회의를 하면서 공부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밝고 명랑한 영화지만 분명한 사회메시지가 있다. 톤앤매너는 무겁지 않지만 가볍게 다룰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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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학원 영어토익반’은 여성들의 연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말미에 직원들이 함께 ‘노!(NO)’라고 외치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아성은 “배경은 옛날이지만 정말 그 시대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 못 했을것이다. 요즘 마인드로 접근해서 그런 행동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판타지 성이 있는 것 같다. 영화 엔딩은 통쾌했다”고 했다.

최근 2~3년 동안 영화계에는 주체적인 여성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아역배우로 성장해온 고아성은 이런 변화들을 누구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했을 터. 그는 “아역배우 때부터 뭔가 풀리지 않는 답답함이 있었다. 계속해서 작품 속 여성 캐릭터가 진짜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2-3년 동안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했다. 웰메이드 작품을 통해, 인간같은 여성 인물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어 20대 젊은 여성들이 주인공인 ‘삼진그룹’에서 그는 박혜수 이솜과 훌륭한 합도 자랑했다. 고아성은 “동료 배우들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행복했다. 또래들과 촬영하다 보니 많이 놀면서 촬영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신나게 놀았다”고 했다. 또 실제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박혜수와 노래를 많이 불렀다. 겨울왕국 2 OST ‘인투디 언노운’ 을 많이 불렀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좋아하는 대사로 극 중 자주 등장했던 ‘아이 캔 두 잇, 유 캔 두 잇, 위 캔 두 잇’을 꼽았다. “현장에서 유행어처럼 많이 썼다. 자영이에게 너무 잘했고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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