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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N인터뷰]② '스트레인저' PD "'일반인 캐스팅 어렵지만 최대한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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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남규홍 PD /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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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짝' 시리즈를 연출했던 남규홍 PD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NQQ의 공동제작 프로그램 '스트레인저'로 돌아왔다. '스트레인저'는 과거 '짝'과 같이 다양한 일반인 싱글남녀들이 '스트레인지 빌리지 133'에 머물며 만남을 가지는 모습을 통해 사랑의 탄생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리얼리티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 14일 처음 방송을 시작한 '스트레인저'는 12명의 싱글남녀들이 출연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과 함께 이들이 벌이는 로맨스 과정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과거 '짝' 시리즈를 통해 현실적인 데이팅 프로그램을 그려냈던 남규홍 PD의 감각적인 시선이 녹아들어 그간의 데이팅 프로그램과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는 평이다.

28일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 남규홍 PD는 '스트레인저'를 기획하게 된 과정과 함께 '스트레인저'만의 매력,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해 귀띔했다.

한편 '스트레인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30분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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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홍 PD /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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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과거 '짝'이 불미스러운 일로 종영을 했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제가 좀 대범해진 것 같다. 프로그램은 만들어지면 언젠가 죽는다. 영원한 프로그램은 저는 없다고 본다. 그 프로그램과 유사한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만들어지는데 과거의 것들과 비슷하다라고 하는 문제는 항상 제기된다. 과거의 일들은 일어난 일이고, 세상은 계속 가고 인생은 계속 간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커가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죽거나 하는 거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일반인 섭외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나.

▶일반인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은 캐스팅이 어려워서 하기 어렵다. '하트시그널'과 같은 예능식의 데이트 프로그램은 캐스팅이 조금 더 용이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건 출연자들을 좋게 포장해서 나가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는다. 하지만 '짝'이나 '스트레인저' 같은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두려워하는 게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가감없이 방송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출연자들이 응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캐스팅이 굉장히 힘들다. 이걸 다 감안하고 출연하고 싶어하는 출연자들은 굉장히 용감한 사람들이고 한편으로는 살아오면서 아무 거리낌이 없거나 잘못이 없거나 혹은 문제될 것이 없는 사람이어야 여기에 올 수 있다. 요즘 같이, 조금만 잘못이 있거나 사건이 있으면 부풀려져서 예기치 않게 다가오는 시대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일 수 있다. 하지만 출연해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거다. 저희는 여기에 출연하고픈 사람들은 많다고 생각한다. 항상 인간은 모험을 즐긴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 세계에 뛰어드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이미 익숙한 포맷의 데이트 프로그램에 내가 출연했을 때 어떨까 하는 모험을 즐기는 출연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출연자 검열은 어디까지 진행하나.

▶여러 안전장치를 하고 서류적으로도 체크를 한다. 또 여러가지 SNS 등을 활용해 크로스체크를 한 상태에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거나 과거의 문제 없이, 방송 나갔을 때 문제의 소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면 아깝지만 캐스팅할 수는 없는 거다. 출연자는 검증을 해서 안전한 사람으로 가야된다는 건 오랫동안 연출하면서 느낀 것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할 수 있는데까지 검증하려고 한다.

-'짝'이 출연진의 직업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런 기준으로 선택을 하면 그걸 최대한 방송에 잘 반영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제작진이 방임하다시피 내버려 두는 게 있다. 직업이나 이런 것들이 이성을 선택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부정하면 억지가 되는 거다. 옛날에도 이런 부분이 크게 좌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직업 때문에 선택이 바뀌는 건 별로 없다. 이성을 찾는 데에 있어서 과연 어떤 것이 작용을 할까는 복합적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서는 1차적으로 매력이 우선이다. 만약에 그 매력이 영원히 지속된다면 부부싸움이나 이혼도 없다. 그 사람들이 오랜 관계를 유지한다면 그때는 다른 요소가 많이 작용을 할 거다.

-출연자들의 감정을 표출되는 장면이 많은데 그 선을 어떻게 지키려하고 있나.

▶저는 감정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아무 감정이 없는 기계적인 사람들은 난감하다. 어떻게 보면 가슴이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출연자 분들을 좋아한다. 출연자 분들은 왜 갑자기 여기 와서 울고 있을까 싶겠지만 그런게 또다른 매력의 부분이 있는 거다. 제작진은 길 안내의 역할이다. 저희는 깃발 들고 앞에 가는 사람, 가끔 빨간등 파란등 신호등을 켜주는 사람 역할을 하는 거다. 출연자들이 맘껏 느끼고 즐겨라가 최선이다.

-출연진의 감정 표출이 희화화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있나.

▶편집상 고심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출연진의 본질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대한 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저희는 12명의 출연자들도 생각해야 한다. 만약 한 사람이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표현했는데 제작진이 측은하다고 편집을 하면 그 출연자 입장에서는 안 좋을 수도 있는 거다. 그런 부분들을 잘 생각해야 한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스트레인저'에 메시지를 담으려 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걸 하는 거다. 제가 처음에 연출했던 게 인간의 출세욕 권력욕에 대해서 했고, 어떻게 보면 '짝'에서 사랑에 대한 걸 했다. 인간의 오욕 시리즈 같은 걸 다룬다고 하면 이건 정말로 더 본질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성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실적으로 하느냐를 고민하지 다른 부분은 많이 생각을 안 해봤다. 요즘 시대에 맞는 부분을 찾아보지 하는 것도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사랑관을 보고 여러가지 데이트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보면 이성도 이해하지만 한편으로는 세대 차이 있는 사람들은 그 시대의 사랑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사랑에 대한 본질을 보는 것에는 굉장히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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