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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TEN 한복 인터뷰] 김미수 "한 단계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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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수, KBS2 '출사표'부터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까지
꾸준한 활동으로 '열일' 행보
추석 맞아 따뜻한 덕담 한마디
"근심·걱정 내려놓고 즐거운 한가위 되길"


[텐아시아=박창기/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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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있는 배우 김미수. /서예진 기자 y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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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여러모로 많이 힘든 상황이에요. 그러나 추석 때만큼은 근심과 걱정은 잠시 내려놓았으면 좋겠어요. 맛있는 음식으로 보상받길 바라며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다가오는 한가위를 맞아 배우 김미수가 따뜻한 덕담을 건넸다. 코로나19로 힘든 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건강한 앞날을 기원한 것.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텐아시아를 만난 김미수는 최근 근황부터 앞으로의 목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8년 단편영화 '립스틱 레볼루션'으로 데뷔한 김미수는 드라마 '루왁인간', '하이바이, 마마!', '출사표' 등에 나오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홍인표(남주혁 분)의 초등학교 동창 황가영 역으로 열연하며 소녀 감성의 소꿉친구 매력을 뽐냈다.

김미수는 "평소 이경미 감독님의 세계관을 좋아했는데 출연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정유미 선배의 모습을 봐서 새로웠다"며 "황가영은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홍인표의 마음을 열게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동시 공개되지 않나. 정말 말도 안 되게 할리우드에 캐스팅될 수도 있다"며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너무 흥미롭고 신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0일 종영한 '출사표'에서는 워킹맘 권우영 역을 맡아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김미수. 그는 "극 중 캐릭터가 딱 내 나이라서 연기하는 데 큰 부담은 없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해본 적 없고 아기도 키운 적 없어서 표현하기 어려웠다"며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유축하는 방법을 배우는 등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 썼다"고 이야기했다.

"'출사표'를 처음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걱정이 앞섰어요. 극 중 나나 언니, 신도현과 절친한 사이로 등장하는데 '찐' 우정 케미가 안 나오면 어떡하나 싶었거든요. 셋이서 편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죠. 욕심을 많이 부리지 않고 '우정이 진실되게 보였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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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수는 최애 아이돌로 블랙핑크를 꼽았다. /서예진 기자 y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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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드라마의 출연을 확정 짓고 대본 연습이 한창이라는 김미수. 그는 "시대극으로 학생운동을 하는 인물이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장르라 많이 기대되고 설렌다"면서 "자료 조사, 인터뷰 등을 통해 캐릭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왁인간' 이후 연이어 작품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미수.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그는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가장 크게 느끼는 부담감은 대중들이 내 연기를 비슷하게 느끼는 것"이라며 "캐릭터 몰입을 위해 갖춰야 할 경험이나 배경지식을 채우기도 전에 소모되기만 한다. 그럴 때 비슷하게 해석될까 봐 걱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가는 작품도 '하이바이, 마마!' 때 캐릭터와 비슷해서 어떤 차별점을 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올해는 20대의 마지막 해라 어떻게 보내야 할 지 심사숙고하고 있어요. 나 홀로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됐죠. 저에게 있어 여행은 큰 의미가 있어요. 3년 전에 2주 정도 제주도 여행을 혼자 갔다 온 적 있는데, 그때 보냈던 경험들 덕분에 3년을 버틸 수 있었죠. 혹여나 기회가 된다면 한 달 정도 여행을 가고 싶어요."

김미수는 1992년 3월 16일생으로 올해 스물아홉 살이다. 그에게 있어 2020년은 20대의 마지막이자 배우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

김미수는 "처음에는 30대가 된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다. 조언을 구하고자 나나 언니에게 물어봤더니 '30대가 되니까 너무 좋다'고 그러더라"라면서 "그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굳이 나이 때문에 무서워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늦은 나이에 데뷔한 만큼 조급함은 없었을까. 그는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연극 활동을 하면서 현실을 보게 됐고 조급함이 생겼다"면서 "그런 마음이 없어진 게 회사에 들어간 후부터다. 대표님께서 내가 불안해할 때마다 용기를 주고 위로해줬다. 그래서 조급함은 없다. 가끔 나이 때문에 하고 싶은 배역을 못할 때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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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수는 평소 쉬는 날에 반려견 두 마리와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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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수에게 있어 연기 활동의 원동력은 팬들의 응원이다. 그는 "누군가 나로 인해 위로받았다는 메시지를 받고 난 후부터 '계속 연기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지금도 연극할 때 팬들이 보내준 편지를 꺼내 보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내가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었지'라고 떠올리면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회가 된다면 댄스 학원에 다니고 싶다는 김미수. 그는 "사실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니라 아이돌이었다. 춤추는 것에 워낙 관심이 많아서 대학 때 전공을 춤으로 하려 했다"면서 "아직도 가수에 대한 열망이 마음 한편에서 끓어오른다"고 설명했다.

김미수는 추석 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음식을 꼽았다. 그는 "아무래도 추석에는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아니겠나. 송편, 전,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한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올 추석 계획에 대해서는 "작품을 위해 대본을 미친 듯이 볼 예정이다. 촬영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캐릭터 몰입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즐겁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매번 현장에 갈 때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까 싶어 부담이 적지 않았거든요. 나 자신이 완벽한 배우가 되려는 경향이 있죠. 이제는 어느 정도 욕심을 내려놓고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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