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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스트' 주원 "코로나19, 너무 마음 아파...손익 떠나 힘 되고파"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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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로 7년 만에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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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에 출연하며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공연계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주원은 21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뮤지컬 '고스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화상 미팅으로 꾸려졌다.

'고스트'는 배우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가 열연한 할리우드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삼아 무대 버전으로 각색된 뮤지컬이다. 주원은 지난 2013년 한국 초연에서 남자 주인공 샘 위트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도 샘 위트 역을 맡아 7년 만에 공연에 도전한다.

그러나 초연 당시와 현재 공연계 상황은 크게 다르다. 전례 없는 바이러스성 전염병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불어닥쳤기 때문. 더욱이 최근 국내에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급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된 상황. 극장들은 객석 띄어 앉기를 실천하고 공연 제작사와 출연진, 스태프들은 개인 및 집단 방역과 감염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만큼 공연 시장도 위축된 가운데, 주원은 "모두가 타격이 크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다. 화상 인터뷰 하는 것도 최첨단 시스템이라 좋아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우리는 준비하면서 열 체크나 개인 소독도 하고, 중간중간 소독도 하고, 연습실도 점검하면서 하고 있다. 식사를 할 때도 식당 가서 다 같이 못하고, 회식도 한 번도 못하고 정말 공연 연습 만을 위해 모이고 있다. 벌써 이런 가운데도 배우들이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도 있다"며 힘을 냈다.

이어 "어쨌든 배우 분들도 돌발상황이 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공연을 임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배우들도 공연장 소독을 해도 한 명이라도 의심 환자가 나온다면 준비해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랬을 때 나오는 피해도 생각하기도 싫다. 배우들이나 제작사나 이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공연으로 얻는 이익을 생각하면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공연을 하고 싶고, 이때에 힘이 되기 위해 서라는 그 마음 하나로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한 상황이 있다면 금액으로서의 피해를 떠나서 우리가 이 날을 위해 준비했는데 못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까 그걸 예상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OSEN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배우 주원.


실제 '고스트' 출연진과 제작진은 연습이 없는 주말 개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원은 1년 전부터 '고스트' 촬영을 위한 시간을 비우면서 연습에 임하고 있는 만큼 더더욱 개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에 그는 "누구나 꿈꾸지 않나. 영화와 같은 사랑을 꿈꾸지 않나"라며 '고스트'의 메시지를 강조한 뒤 "특히 이 시국에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돼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꿈꾸는 사랑을 공연에서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미모와 체력 관리에 대해 "사실 체력 관리만 한다. 미모라기 보다는 건강한 얼굴이 나오려면 체력 관리를 해야 하는 것 같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도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 한다. 공연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조금 더 컨디션도 좋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주원은 "모두가 공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준비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이 시기를 넘기고 모두에게 힘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스트'는 올해 10월 6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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