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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인터뷰②] 고동완 CP "목표 30만뷰 였는데...500만 뷰 돌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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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황광희의 `네고왕`. 코로나19로 일부 촬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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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최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막론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쉽게 촬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웹 예능 '네고왕'과 '발명왕'도 오프닝에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있다보니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받았다.

고동완 CP는 "코로나19가 확산세로 접어드는 동안에는 촬영을 2주 가량 쉬었다. 녹화를 못해서 중간에 결방 가능성도 있다"고 어려운 상황을 밝힌 뒤 "'발명왕'은 최근 시민들을 만나지 않고 '방콕'해서 만들고 전화로 소녀시대 수영, 홍진영 등 연예인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고왕'은 시민(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고동완 CP는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공감하는 부분이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네고의 대상이 불만 사항을 토대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비대면으로 하기 위해 앞으로는 짧은 시간만이라도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의견을 받아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예전엔 제작진이 촬영장에 많이 따라갔는데 지금은 진짜 필수 인력 두, 세 명만 간다"라며 간소하게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프로그램의 방역 대책으로 돋보이는 것은 두 사람의 독특한 마스크. 황광희는 중간이 투명한 마스크를, 유노윤호는 자신의 열굴이 인쇄된 마스크를 사용한다.

고동완 CP는 "돌아다니면서 마스크를 벗으면 안되지 않나. 특색있게 하기 위해서 제작진과 출연자가 함께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황광희가 사용하는 것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마스크'라고. 고동완 CP는 "일단 제작진이 만든 뒤에 찾아보니 청각장애인을 위한 마스크가 있더라. 입 모양을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더라"고 말했다.

고 CP는 또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네고왕'은 0회부터 4회까지 아무런 협찬과 광고가 없다면서 "치킨, 미용실, 중고물품 판매 어플 등 모두 저희가 요청해서 영상을 찍게 된 것이다. 요즘 영상에 광고 관련 문구를 써놓지 않으면 '뒷광고'로 문제가 된다. 이전 영상들은 표기하고 싶어도 할 것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5회 부터는 인기가 검증된 것인지 광고와 협찬 등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말미에는 '자동차' 네고까지 하는 것이 꿈이라며 통큰 '네고왕'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네고왕'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딜'은 아무래도 자동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택을 네고해서 팔 수 는 없는 거니까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도 생각해 봤는데 이건 관련 법이 있어서 마음대로 가격을 낮출 수 없더라고요. 언젠가는 자동차 네고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처음 프로그램이 광고 제안을 받지 못한 것은 달라 스튜디오가 구독자 0명으로 시작하는 신생 스튜디오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 CP는 "입사하고 컴퓨터에 파이널컷(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까는 것부터 시작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새로운 시작인 만큼 영상들의 목표 조회수는 30만이었다.

고 CP는 "한 10년뒤에는 30만 뷰를 다 넘겠지 싶어서 30만을 목표로 했다. 이렇게 빠른 시간안에 큰 사랑을 받을지는 몰랐다. '네고왕' 첫회 500만 뷰를 달성하게 도와준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제가 잘한 것 보다는 PD들과 스태프들의 공"이라고 다시 한번 팀원들의 노고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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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의 `발명왕`. 고동완 CP는 인기에 힘입어 새 콘텐츠를 준비중이다.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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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TV 프로그램을 만들던 PD들이 웹 콘텐츠로 많이 넘어와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고동완 CP는 초창기에 웹콘텐츠로 눈을 돌린 경우다. 히스토리 채널 유튜브에서 공개한 '뇌피셜'에 이어 JTBC 룰루랄라 스튜디오에서 선보였던 '위크맨'까지 큰 화제를 모은 웹 예능이 모두 고동완 CP의 손에서 탄생했다. 특히 '워크맨'은 장성규, 김민아라는 예능 블루칩을 발굴하며 400만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고 CP는 어떻게 일찌감치 웹콘텐츠로 건너오게 됐을까. 그는 "중국에서의 경험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SBS '런닝맨'을 하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콘텐츠를 2년 정도 했어요. 그때 했던 것이 웹콘텐츠입니다. 중국은 웹콘텐츠가 상당히 발달돼 있더라고요. 또 빠른 호흡이 재미있기도 했고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한국에 오자마자 6개월 가량 혼자 연습을 많이 했고 프로그램으로 들어가게 된 것인 '뇌피셜'이었습니다."

고동완 CP가 국내에서도 웹콘텐츠의 가능성을 본 것은 바로 대기업들의 광고비 이전. 고동완 CP는 "광고비가 다른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옮겨가는 것을 봤다. 그래서 영상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아예 웹콘텐츠 제작 쪽으로 전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CP는 또 "웹콘텐츠를 만드는데서 그치면 안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수익을 만들어야 콘텐츠를 계속 만들 수 있다. 적어도 제작비 등 비용의 플러스 알파를 수익으로 벌어들여야 한다. 앞으로는 웹콘텐츠를 중심으로 연계해서 상품 등을 판매하는 커머스가 확대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웹콘텐츠들도 성공적으로 해낸 고동완 CP다. 앞으로의 목표를 물어보니 고동완 CP는 "'달라 스튜디오'에서 만들면 다 재미있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 스튜디오 콘텐츠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다 재미있다'는 평을 듣고 싶어요.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하고 싶어요. 추석 즈음 프로그램을 하나 더 론칭할 예정입니다. 아직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도 꽤 재미있을 거예요. 기대해주세요."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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