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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N인터뷰] ③ 연상호 감독 "'부산행' 결말 반성? 캐릭터 변화는 확실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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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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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반도' 연상호 감독이 여성과 어린아이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이번 영화의 내용에 대해 "캐릭터 변화를 확실히 생각한 결과"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반도'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부산행' 결말에 대한 반성으로 여성과 어린아이의 극중 역할을 확장시킨 것인지 묻는 질문에 "캐릭터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은 확실히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여자와 남자라기 보다는 아이에 대한 것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있다. 나도 애기를 키우다 보니 애들이 되게 생각보다 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우리 애들도 오히려 내가 걱정을 많이 하지 본인은 위험에 대해 걱정을 많이 안 한다. 나도 '우리 엄마는 걱정을 많이 해' 했던거 같아서 어른들보다 적응력이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중 등장하는 준이(이레 분)와 유진(이예원 분)의 캐릭터에 대해 "당연히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라면 적응력이 더 빠를거라고 생각했다. 나 같은 경우에도 도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서른살까지도 애기였던것 같다"며 "민화에 '소 치는 목동' 같은 것을 보면 대여섯 살 아이들이 소를 끌고 다닌다. 요새 애들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옛날은 더 거친 세상이었을 거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반도'는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정석이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다시 반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연상호 감독의 천 만 영화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2020년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강동원, 이정현, 이레,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이후 애니메이션 '서울역'과 '집으로' 영화 '염력' 등을 선보였다. '반도'는 '염력'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실사 영화다.

한편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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