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박기웅 "'밉지 않은 빌런' 칭찬에 안도, 가장 즐기면서 한 작품"[SS인터뷰]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이렇게 즐기면서 한 작품은 처음이에요.“ 배우 박기웅이 ‘꼰대인턴’으로 연기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박기웅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꼰대인턴’에서 ‘준수그룹’ 총수인 남궁표 회장의 외아들이자 ‘준수식품’의 대표이사 남궁준수로 열연했다. 안하무인 캐릭터지만 박기웅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남궁준수를 탄생시켰다.

그는 ”‘밉지 않은 빌런’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래도 내가 잘 표현했구나 싶어서 안도했다“며 ”연기적인 부분은 목소리 톤, 대사체도 모두 신경썼다. 외적으로도 ‘리턴’ 땐 살을 많이 감량했다면 이번엔 증량했다. 동글동글하게 나오고 싶었고, 옷도 화려한 프린팅 등을 입으면서 준수를 완성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박기웅은 인터뷰 내내 ‘나’ 보다는 ‘우리’라는 단어를 많이 쓸 정도로 ‘꼰대인턴’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그는 ”촬영을 오랜기간 했는데 힘들지 않았다. 배우 생활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놀면서 했다. 12부작이라 금방 끝나서 아쉽다.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대화도 계속하고 있다. 여운이 짙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즐기면서 한 작품은 처음이다. 앞으로 또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나는 사실 작품의 톤이나 캐릭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유쾌함 가득했던 ‘꼰대인턴’은 더욱 좋았다. 시즌2를 한다면 당연히 출연할 것“이라며 ”김응수 선배님, 박해진과도 다른 작품에서도 함께했고, 워낙 친분이 있다. 그래서 더 좋았고 제목과 달리 배우들 뿐 아니라 스태프까지 통틀어서 꼰대 한명 없는 좋은 현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꼰대인턴’을 더욱 잊을 수 없는건 이처럼 좋은 인연을 안겨다 주었기 때문이다. 또 배우들 뿐 아니라 ‘꼰대인턴’을 통해 고향 형과도 재회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 영탁이 박기웅의 고향 선배다. ‘안동의 아들’인 두 사람은 ‘꼰대인턴’으로 다시 만났다. 영탁은 ‘꼰대인턴’ OST를 부르고, 특별출연도 하는 등 또다른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박기웅은 ”연락도 자주 하고 지낸다. 고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낸 형이다. 잘돼야 하는 형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기쁘다. 만나서 ‘우리가 MBC에서 다시 만나다니, 진짜 신기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얼마나 고생한지 알기에 더 잘돼야 하는 형이다. 자격이 충분하다. 이번에 보니 연기도 잘하더라. 이젠 전국민이 아는 슈퍼스타가 됐다“고 미소지었다.

좋은 기억들만 가득했던 ‘꼰대인턴’을 마무리한 박기웅. 종영 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물으니 ”‘미스터트롯’을 다시 보고 있다“고 말하며 ”영탁이 형이 나오는 건 봤었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보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조부모님 영향으로 트로트를 좋아했다. 태진아 선생님을 참 좋아했다. ‘미스터트롯’을 보니 왜 그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했는지 알겠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꼰대인턴’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많이 했다. 박기웅이 ‘이런 것도 잘한다’를 증명하고 싶었는데 다행이다. 앞으로도 배역의 크기에 상관없이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다. 멀지 않은 시일에 또 다른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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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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