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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TEN 인터뷰] 솔루션스 "콜드플레이처럼 요르단 랜선 라이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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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

밴드 솔루션스./ 사진제공=해피로봇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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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솔루션스(보컬 박솔, 기타 나루, 베이스 권오경, 드럼 박한솔)가 3일 새 미니 앨범 ‘LOAD’(이하 ‘로드’)를 낸다. 이는 솔루션스가 전작 ‘SIGNATURE’(이하 ‘시그너처’)에서부터 시작한 4부작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앨범엔 타이틀곡 ‘Dance With Me’(이하 ‘댄스 위드 미’)와 ‘댄스 위드 미’의 익스텐디드 버전 트랙을 비롯해 총 7개의 곡이 담겼다. 늘 세련되고 청량한 음악을 선보여왔던 솔루션스는 ‘로드’에서도 기대했던 만족감을 안겨줬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위치한 해피로봇레코드 사옥에서 만난 솔루션스 멤버들과 ‘로드’와 음악, 활동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드’는 솔루션스가 지난해 여름에 낸 ‘시그너처’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권오경은 “‘시그너처’에서 솔루션스의 색에 관해 포문을 열 듯 보여줬다면 ‘로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로딩하듯 또다시 에너지를 끌어모아 색을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했다. EP가 네 개의 연작이기 때문에 이어 듣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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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스 '로드' 커버./ 사진제공=해피로봇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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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스는 2012년 싱글 앨범 ‘Sounds of the universe’로 데뷔해 올해 9년차를 맞았다. 마니아들을 꾸준히 끌어모으며 8년간 활동해 온 밴드는 자신들의 음악 색에 대해 어떻게 소개할까.

“청량함이 솔루션스의 가장 짙은 색인 것 같아요. ‘로드’ 이전엔 새로운 것도 보여줘야지란 생각이었는데 이번엔 청량함과 에너제틱함을 극대화해보자란 생각으로 ‘로드’를 만들었어요. 솔루션스가 갖고있는 장점을 가장 잘 살려서 만든 앨범이죠.”(박솔)

박솔의 말처럼 솔루션스의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씻은 듯 청량해지고 춤을 추고 싶어진다. 박솔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장에서 귀로, 몸으로 직접 음악을 즐길 수 없는 상황에 고민하다 안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댄스 위드 미’를 들으면서 쉽게 출 수 있는 안무를 만들었는데 재밌게 즐겨줬으면 좋겠어요. 멤버들이 간단하게 동작을 만들고 현대무용가 이루마에게 검수도 맡았습니다. 솔루션스 공식 틱톡 계정에 ‘댄스 위드 미’ 챌린지로 업로드될 예정이에요.”

‘댄스 위드 미’는 원래 권오경이 개인적으로 작업하던 곡이다. 누군가가 먼저 듣고 산다는 제의도 했으나 멤버들이 듣고 자연스럽게 타이틀곡으로 낙점됐다고 한다. 나루는 ‘댄스 위드 미’에 대해 “화려하면서도 부담없이 듣기 좋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로드’를 비롯해 ‘시그너처’가 특별한 또다른 이유는 긴 휴식을 갖고 끈끈해진 솔루션스의 팀워크가 녹아든 앨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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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솔루션스./ 사진제공=해피로봇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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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활동을 7~8년을 하다 보니까 음악 방향성 뿐만 아니라 성격이 부딪히는 일들이 당연히 생겨나요. 그땐 마음 속에 쌓인 것들을 제대로 푸는 방법을 서로 몰랐던 것 같아요. 시간을 갖고 나선 속마음을 더 잘 얘기할 수 있게 됐어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뻔한 이후에 나온 ‘시그니처’는 그래서 솔루션스의 2막 같은 느낌이었어요.”(박한솔)

그간 멤버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ENOB’(에놉)이란 이름으로 첫 솔로 싱글 ‘DEJA VU’(데자 뷰)를 발매한 박솔이 그 예다.

“예전엔 팀 작업에서 못한 게 있으면 개인 작업에서 풀어내야지란 생각만 했어요. 그런데 개인 작업이나 외부 협업을 했던 경험이 저한테 양분이 돼서 결국 솔루션스의 음악에 풀어낼 수 있더라고요. ‘로드’를 들어보면 기존 솔루션스 코러스에 없던 가스펠, 소울 적인 요소들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예전부터 가스펠, 소울 장르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형들이 많이 받아준 것도 있죠.(웃음)”

솔루션스의 음악은 현장에서 연주를 직접 들었을 때 더 쾌감이 짜릿하게 온다. 코로나19로 변수가 많아졌지만 멤버들은 랜선 공연을 비롯해 오프라인 콘서트까지 다방면으로 구상을 하고 있었다.

“요즘 가장 인상깊게 봤던 콘텐츠는 콜드플레이가 요르단 풍광이 펼쳐진 장소에서 유튜브를 통해 신보 라이브를 했던 영상이었어요. 그렇게 통상적으로 공연을 할 수 없는 장소에서 라이브를 했을 때 랜선 라이브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국내 현실에서 하기엔 쉽지 않겠지만 언젠간 그런 현장에서 관객들과 교감을 해보고 싶어요. ‘로드’ 발매 기념으로 할 콘서트는 다같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가 될 것 같아요.”(박한솔)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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