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인터뷰②]‘부부의 세계’ 심은우 “힘든 시간 없었다면, ‘민현서’ 내게 안 왔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뮤지컬학과 출신인 심은우는 “기존 뮤지컬 하는 분들에게 실례가 안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며 빙그레 웃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심은우(29)는 ‘부부의 세계’를 비혼 장려 드라마라고 말하는 일부 시선에 대해 “속상하다”고 했다. “작가님이 그렇게 쓰지 않았던 것 같은데..."라며 ”오히려 건강한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드라마“라고 짚었다.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 생기는 일들, 이웃들은 어떻게 되고 자녀는 어떻게 되고를 잘 보여준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현서와 인규도 가정에 문제가 있었을 아이들이잖아요. 가정의 소중함과 경각심을 보여준 드라마라 생각해요. 저도 결혼은 정말 신중하게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어요. 준비가 된 상태에서 좋은 가정을 이뤄야겠다 싶더라고요.”

심은우는 용인대학교 뮤지컬연극학과 출신이다. “전공만 했지 뮤지컬을 잘 몰라 창피했다”는 그는 “‘복면가왕’ 녹화 일정이 잡힌 후 연습하면서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기존의 뮤지컬 하는 분들에게 실례가 안 된다면 뮤지컬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빙그레 웃었다.

스타투데이

현직 요가 강사이기도 한 심은우는 ‘부부의 세계’ 촬영 기간에도 일대일 레슨을 진행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은우는 현직 요가 강사이기도 하다. ‘부부의 세계’ 촬영 기간에도 오랜 회원들에겐 일대일 레슨을 진행했다고 하니 열정이 대단하다.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슬럼프 때문이었다고 한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꾸며진 모습, 내 것이 아닌 내가 없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이 요가원을 찾게 된 이유였다. “난 배우를 하고 싶은데 이렇게 하다가는 ‘날 갉아먹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가를 했고, 진지하게 임했더니 자연스럽게 지도자 과정까지 밟게 됐다”는 것.

그는 “배우가 요가 강사를 겸직하는 건 특이하다 생각하지 못했는데 신기하게 생각해 주시더라”며 웃었다

2016년 SBS 드라마 ‘원티드’로 데뷔한 그는 SBS ‘수상한 파트너’, KBS2 ‘라디오 로맨스’, tvN ‘아스달연대기’ 등 여러 작품을 거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심은우는 지난 시간에 대해 “작은 역할이었지만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쌓이는 시간이었구나 싶다”고 돌아봤다.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현서가 나에게 안 왔을 것 같아요. 그런 시간들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서 지난 시간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또, 저는 일상을 잘 살아야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다 생각해요. 지금까지 한 연기들을 보면 다른 역할을 많이 했어요. 얘가 걔야, 걔가 얘야 할 정도로요. 그런 말이 기분 좋아요. 정형화된 캐릭터가 아니라 설득력 있는 배우로 관객들에게 인식 됐으면 좋겠어요.”

심은우가 꿈꾸는 길은 잭팟을 터뜨리는 배우가 아니다. 한 템포 느리더라도 주변을 둘러보며, ‘민현서’처럼 색깔이 확실한 배역으로 나만의 연기를 하는 것. 그가 꽂힌 배역은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장진영,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 ‘브이 포 벤데타’의 나탈리 포트만이였다. 심은우는 “나만의 연기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