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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터뷰]‘자연스럽게’ 유일용 PD “‘전인화 큰 도전에 감사, 시즌2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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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자연스럽게’ 유일용 PD가 시즌1 종영을 맞아 1년 장기 프로젝트를 마친 감회를 전했다.

유일용 PD는 2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쉽지만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 PD는 “PD 생활을 하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단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실현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낀다”며 “시작이 중요한 것 같다. 기존 프로그램 보다 더 큰 프로젝트여서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이런 아쉬움은 시즌2에 적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시즌2 제작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는 어려울 것 같고 내년 정도에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 모든 촬영을 마친 ‘자연스럽게’는 2월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야외 촬영에 일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올 3월 촬영지 구례에서 개최 예정이던 산수유 축제도 취소됐다.

유일용 PD는 “산수유 축제를 맞아 현천마을이 더 활성화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은 좀 남는다”며 “리모델링한 빈집들은 향후 현천마을에 주소득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국민 여배우 전인화가 33년 만에 첫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 화제를 모은 ‘자연스럽게’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세컨드 하우스를 분양받은 셀럽들이 전원 생활에 적응해 가며 도시인들의 로망인 '휘게 라이프(Hygge Life)'를 선사한 ‘소확행’ 힐링 예능이었다.

전인화를 중심으로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가 전남 구례에서의 새롭고 흥미로운 전원 생활을 함께 했다. 방송 중반부 농구스타 허재가 투입되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줬고, 김국진 강수지 커플도 새롭게 합류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전인화와 친한 후배 소유진, 한지혜 등을 비롯해 다양한 게스트들의 방문도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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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는 여느 힐링 예능과 달리, 수개월 촬영하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사계절 내내 조금씩 변화하는 시골 마을의 모습을 느린 호흡으로 담아내는 장기 프로젝트였다. 초록빛이 가득한 한여름부터,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과 차가운 겨울, 풋풋한 봄까지 한국의 자연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연예인 출연자들 뿐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시골 마을의 사계절과 황홀한 풍광 역시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다.

유일용 PD 역시 “특정한 에피소드 보다 구례의 사계절 순간순간이 떠오른다”고 했다. “구례에서 겪었던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들을 마지막 방송에 담아봤다. 출연자들도 어느 한 곳에서 사계절을 몸소 겪었다는 것은 평생 살면서 하기 힘든 경험이라고들 한다.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눈에 선하다.”

특히 유일용 PD는 프로그램의 중심축이 되어준 전인화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타지에서 1년간 살면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출연자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본인에게 큰 도전이었을텐데 선뜻 참여해주시고 하면 할수록 주인 같은 마음으로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처음엔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차츰 즐거워하면서 촬영이 끝날 때마다 ‘더 있고 싶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서 본인이 녹아들어간 모습에 뿌듯했다.”

충청남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유일용 PD는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례 현천 마을을 찾아냈다. “이런 마을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는 그는 “풍광만이 아니라 주민들과 정겨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 역시 중요한 섭외 기준이다. 꼭 시골이 아니더라도 지자체와 손잡고 빈집이 많은 곳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곳이 아닌 두군 데 장소를 섭외해 동시에 보여주는 것도 고민 중이다. 전국에 빈집이 넘쳐나는 황폐된 곳이 너무 많다”며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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