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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터뷰②] 임원희 "재혼·2세 원해…가족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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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희는 당초 `미운 우리 새끼`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열일하고 있는 배우 임원희(49)는 예능에서도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애잔한 마음을 자아내는 캐릭터 '짠희'로 활약하고 있는 것. 혼자 집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혼자서 TV를 보는 등 특별할 것없는 일상을 보내는데도 어딘가 외로워 보이는 모습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임원희는 이에 대해 "이런게 여성들의 모성본능을 자극하지 않나?"라며 장난스럽게 말하다가도 "이러니 결혼을 못한다"고 한숨섞인 웃음을 보였다.

임원희는 "짠한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것인데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줬다. 식당에 가면 자꾸 시킨 것보다 많이 온다. 사장님이 주는 경우도 있고 옆 테이블에서 시켜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우새'가 인지도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면모도 있지만 임원희의 이혼 소식이 다수의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임원희는 "거절했었다"고 운을 뗐다.

"최영인 SBS 본부장이 제안을 줬는데 처음에는 안한다고 했어요. 요즘 많은 배우들이 일상을 공개하지만 저는 싫어서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절해도 밥은 먹자고 하더라고요. 4명 군단을 이끌고 와서는 해야 하는 이유를 4시간 동안 이야기하더라고요. 집에서 '인간극장' 보면서 막걸리 마시고 산이나 올라간다고 했더니 그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안할 수 없는 운명같은 것이었습니다. ('미우새' 방송 후) 이혼 기사가 나온 다음에도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모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임원희 옆(연관검색어)에 이혼이 뜨더라고요. 이제 다 아는 사실이라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임원희에게 인기를 선물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지만 '미우새'를 오래할 생각은 없다고. 임원희는 "제가 결혼하게 되거나 여자친구가 생기면 안하는게 낫지 않나. 짠한게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하차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기 쉽지 않다. 명분이 그게 제일 좋지 않겠나"라며 '미우새'에서 하차한다면 좋은 소식일 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원희는 '미우새' 뿐만 아니라 드라마 '기름진 멜로', '나인룸', '보좌관'에 이어 '날 녹여주오'와 영화도 '신과함께' 시리즈, '늦여름', '각자의 미식', '머니백' 등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임원희는 다작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 4월 '미우새'와 드라마 '기름진 멜로'를 같이 시작했다"면서 "2017년 10월부터 6개월을 놀았다. 매일 산에 올라갔는데 엄마가 짠하다고 하더라"고 공백기를 언급했다.

임원희는 "힘들고 바쁠땐 일 없을 때를 생각한다. 일년을 노는 배우도 허다하고 몇년만에 복귀하는 배우들도 많다. 시대가 변했다. (과거엔) 집에 가면 책상에 시나리오가 쌓여있는 배우도 많았다. 지금은 배우도 많아졌고 신비주의 배우가 없어졌다"면서 "일이 있으면 고마운거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고 솔직히 감사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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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희는 "가족을 이루고 싶다"며 재혼을 희망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임원희는 최근 개봉한 영화 '재혼의 기술'을 언급하며 '재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과거에는 결혼은 '해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임원희는 가능하면 재혼하고 싶다고.

임원희는 "한 6년 정도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좋아하지만 서로 맞지 않아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실패할 수 없으니 까다롭게 되더라. 누구나 다 조심스러운 것 같다. 재혼이니까"라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계속 혼자 살 수는 없지 않나. 저는 이왕이면 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재혼에 대한 생각을 더욱 굳건하게 해준 것은 바로 상대역인 윤진서의 행복한 결혼생활이었다고. 임원희는 "윤진서가 결혼 하고 나서 얼굴이 더 편안해지고 좋아졌더라. 남편이 한의사인데 제주도에서 서핑하면서 만났다더라"며 윤진서 부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간 날 때마다 서핑하고 요가도 한다. 이번에도 촬영 끝나고 한달동안 해외 어디를 간다고 하더라.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며) 나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 조심스러워졌다는 임원희가 다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2세'였다.

"2세에 대한 생각이 없지 않아요. 더 나이를 먹기 전에 2세를 가지고 싶어요. 조금 있으면 포기할 시기가 올겁니다. 40대와 50대는 다르더라고요. 화면으로 보는데 늙어가고 있는게 보여요. 아직 젋다고 사람들이 말해주지만 저는 제 얼굴이니까 알아요. 이번 작품 시사를 하면서 지난해보다 더 늙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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