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의 자랑 손흥민(33)이 ‘리얼 거인’ 최홍만(44)의 품에 안겼다. 장면은 짧았지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지난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 현장. 키 183㎝의 손흥민이 218㎝의 ‘천하장사’ 최홍만과 마주쳤다. 예상치 못한 조우는 그 자체로 화제가 됐다. 그리고 잠시 뒤, 웃음을 자아내는 ‘버라이어티 포즈’가 이어졌다.
최홍만은 손흥민을 번쩍 안아올리며 “흥민아~ 수고했어!”라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고, 손흥민도 허리를 잔뜩 숙여 ‘형님 포옹’을 받아줬다. 팬들 사이에선 “거인의 품에 안긴 손흥민, 이 조합 실화냐”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최홍만은 이날 자신의 SNS에 “손흥민 선수 수고했어, 토트넘♡ 굿~!”, “흥민♡토트넘♡ 만나서 반가워 흥민 홍만”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 두 편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다소 놀란 표정이었지만, 금세 익숙한 미소로 화답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흥민과, 평소보다 더 푸근해 보이는 최홍만의 투샷은 그야말로 ‘레전드 스포츠인 만남’이었다.
최홍만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뉴스1 |
씨름과 이종격투기를 넘나든 최홍만, 그리고 월드클래스를 입증한 손흥민. 전혀 다른 무대에서 활약한 두 사람이지만, 팬들과의 소통이라는 공통점은 닮아 있었다. 최홍만은 최근 SNS에서 팬들과 꾸준히 소통 중이며, 손흥민은 언제나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과의 작별을 공식화했다. 지난 10년을 함께한 클럽을 떠나며 “이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서울에서 뛸 마지막 경기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다.
팬들은 웃었다. 잠시나마 이별의 아쉬움을 내려놓고. 손흥민의 미소와 최홍만의 포옹이 전한 건 단 하나였다. “흥민이는 늘 우리의 자랑이다.”
#이종격투기 #손흥민 #토트넘 #씨름 #최홍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