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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정보원 “휴·폐업 의료기관에서도 진료정보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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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정보원 “휴·폐업 의료기관에서도 진료정보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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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국내 7개 전자의무기록(EMR)과 연계해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을 오픈했으며, 추가적으로 자동 이관을 위한 오픈API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그간 휴업 또는 폐업하는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은 개설자가 보건소에 제출해 하지만 대부분(85% 이상) 의료기관 개설자가 관할 보건소장의 승인을 받은 후 직접 보관해 왔다. 그 결과 휴·폐업 의료기관 개설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환자가 자신의 진료기록을 발급받지 못하거나 진료기록 관리가 미흡해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 발급포털 화면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 발급포털 화면


보건소도 휴·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PC, USB, 종이 문서 등으로 이관받아 보관 장소가 부족하고, 환자가 요청한 진료기록을 찾기도 어려우며 수기 관리로 인한 비효율 행정 등의 문제가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출력물, USB, CD 등으로 보관하던 휴·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의료기관 EMR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이관할 수 있도록 연계 기능을 개발했다.

또 이관된 진료기록을 보건소에서 통합으로 관리할 수 있는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과국민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진료기록을 열람하고 발급할 수 있는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발급포털'도 구축했다.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7개월간 12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했다.


시범운영 기간 중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을 통해 폐업 의료기관 28곳과 보건소에서 보관 중인 폐업 의료기관 410곳의 진료기록을 이관했다. 보건소에서 국민에게 1300건 이상의 진료기록 사본을 발급했다.

정식 개통 이후에는 전국 모든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스템 이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EMR 시스템 7개 제품(시장점유율 약 80%)이 이 사업에 참여 중이며, 이외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진료기록을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으로 자동 이관할 수 있도록 오픈 API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이번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 개통에 따라 의료기관 개설자는 진료기록 보관 부담이 경감되고, 보건소의 행정 업무 효율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은 보건소를 방문 없이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발급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료기록을 조회하고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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