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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과하다 싶게 대비" 이 대통령 주문에…작년의 '16글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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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과하다 싶게 대비" 이 대통령 주문에…작년의 '16글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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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호우에 대처하는 자세 >

충청·호남 등에 폭우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틀 연속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 예방과 사고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자원들을 충분히 배치해야 되겠습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선 어제(17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헌절 행사로 우원식 의장 등과 웃으며 만찬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제헌절 공식 행사까지 문제 삼나' '행사에 앞서 보좌관 회의 등을 통해 호우 대책을 지시했다'며 억지 비판이라며 맞대응했습니다.


[앵커]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대통령의 행보는 늘 주목을 받아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러자 여권 주변에서는 이전 정부였죠. 윤석열 정부의 호우대책 다시 한번 소환이 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하와이 순방에 앞서서 호우 대비를 했는데 한 줄짜리라는 논란이 나왔었습니다.

바로 보시면 공문이 있는데요. 각 지자체와 정부부처 그리고 교육청까지 전파된 대통령의 지시사항인데 보시면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 딱 16글자가 전부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때 이게 잘린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잖아요.

[기자]

예컨대 행안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긴밀하게 협력해서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거나 '하천이나 산사태 등 피해 지역들을 특별히 점검'하라거나 '공무원들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거나 이런 구체적인 지시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공무원들도 이렇게 "짧은 지시는 처음이다"라고 당황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야당이었죠.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급훈도 이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이제 대통령으로서 지시하는 것도 귀찮은가. 대통령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셈이다", 비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에도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집권 초였죠. 2022년 8월이었습니다. 당시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있었는데 당시 서초동 자택으로 퇴근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대통령실에서는 "퇴근을 해도 전화로 지시했고 상황을 관리했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특히 "비 온다고 해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느냐"라고 반문을 해서 비판을 더 키운 적이 있었고요.

다음 날 윤 전 대통령이 피해 현장을 방문해서 발언을 했는데 그 발언 때문에 더 논란이 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8월 9일) : 제가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이 되더라고요.]

퇴근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퇴근할 수 있는데, 퇴근하면서 직접 자신이 그 피해의 심각성을 봤다고 하면 퇴근할 게 아니라 집무실이나 또는 국가위기센터로 되돌아오는 것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지적들이 있었고요.

당시에 피해 현장을 방문했던 사진을 이렇게 국정 홍보용으로 제작을 해서 마치 참사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들이 많이 나왔고 결국 이 사진은 며칠 후에 삭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랬죠. 자연재해를 잘 예방하고 위험 조짐이 보이면 빠르게 대처하는 게 정부의 능력 아니겠습니까?

[기자]

이제 당시 집권 초에 이런 안이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한 달 뒤였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힌남노 태풍'이 전국을 강타했을 때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보신 것처럼 포항에 물난리가 났을 때 해병대 장갑차가 투입이 돼서 인명 구조했던 모습이 상당히 대표적이고요.

또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이 지역에 내려가서 피해 현장을 둘러봤고요.

참고로 당시 보고하던 저 군인은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고, 다 아시겠지만 채 상병 사건의 당사자입니다.

그런데 이때도 피해 현장에 가서 좀 더 다른 데 관심을 두는 듯한 모습이 포착이 돼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장면 바로 보겠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9월 7일) : 보리밥집이구나. 아이고, 어르신… {우리 좀 살려주이소.} 네네. {지금 아무것도 없이…다 떠내려 보내고. 다 떠내려 보내고 이러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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