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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집중 호우 피해 속출...대통령은 감자전 먹고 웃을때냐“

조선일보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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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집중 호우 피해 속출...대통령은 감자전 먹고 웃을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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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울리는 잔혹한 만찬”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찬 자리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 의장, 이 대통령, 김 총리.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찬 자리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 의장, 이 대통령, 김 총리.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전국적 집중호우로 18일 기준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감자전 만찬을 할 때냐”고 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국적으로 호우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감자전 만찬’을 가졌다고 한다”며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감자전, 전복전이 웬 말이냐”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우 떡갈비, 순두부 요리, 감자전, 전복전 등 한식이 올랐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저와 대통령은 같은 파다. 무슨 파인 줄 아느냐”는 물음에 이 대통령이 “무슨 파예요”라고 했고 우 의장이 “현장파”라고 답해 웃음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마을이 집중호우에 침수돼 119구조대가 수색하고 있다. 이곳은 2010년 7월 폭우로 70여 가구가 물에 잠기고 차량 110여 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이어 한 달 뒤 또다시 집중호우로 저지대에 물이 차면서 건물 60여 채와 차량 30여 대가 물에 잠겼다. 노곡동 주민들은 "침수를 막기 위해 만든 배수펌프장이 오히려 수해를 불렀다"며 반복되는 인재에 분통을 터뜨렸다. /뉴스1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마을이 집중호우에 침수돼 119구조대가 수색하고 있다. 이곳은 2010년 7월 폭우로 70여 가구가 물에 잠기고 차량 110여 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이어 한 달 뒤 또다시 집중호우로 저지대에 물이 차면서 건물 60여 채와 차량 30여 대가 물에 잠겼다. 노곡동 주민들은 "침수를 막기 위해 만든 배수펌프장이 오히려 수해를 불렀다"며 반복되는 인재에 분통을 터뜨렸다. /뉴스1


이 대변인은 “전국이 집중호우로 초토화되고, 13개 이상 시도에서 수천 명이 집을 잃었다”며 “4명이나 사망하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와 하천이 붕괴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비 올 때 먹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감자전, 전복전 먹은 거 자랑하면 국민이 ‘맛있게 드셨습니까’ 하고 박수 보낼 거라 기대하셨냐”며 “국민을 두 번 울리는 잔혹한 만찬”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온 날,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청와대에서 짜파구리 파티를 열고 박장대소하다 국민적 지탄을 받은 게 불과 몇 년 전”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국민 고통 공감 능력이 원래 없는 건지, 종종 없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수해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있다”며 “국민은 망연자실 울고 있고, 대통령은 감자전 먹으며 웃은 이 기이한 상황이 이재명 정권의 리더십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장성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 국민이 물난리로 시름을 앓는데 대통령은 만찬을 즐기며 파안대소하고 있다”며 “영남, 호남, 특히 충청 중부권이 물에 잠겼는데 민생 현장에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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