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감독이 이끈 일본은 지난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도한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초반 저메인 료(산프레체히로시마)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킨 일본은 대회 3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22년 나고야 대회 이후 2회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을 따돌린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가 첫 골을 넣었지만, 한국이 계속해서 강하게 압박했다. 우리도 매 경합마다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며 "우리가 한일전 3연승을 달렸으나 양팀 모두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만큼 격렬하고 치열했다. 수준 높은 경기였다"라고 총평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축구사를 새로 썼다.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전 3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21년 요코하마에서 펼친 친선전 3-0 승리, 2022년 동아시안컵 3-0 승리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한국 킬러로 우뚝 섰다.
자신의 승리로 입지가 흔들릴 홍명보 감독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에는 언론이 항상 열광한다. 지면 비판을 받는 구조가 된다. 나 역시 첫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져서 비판을 받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프로 그리고 국가대표라면 비판을 받을 각오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기든 지든 육성을 포함한 성과와 과제가 있다. 그를 바탕으로 개선할 여지도 있다"라고 결과에만 집착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한일전을 마친 뒤 홍명보 감독은 일본의 일관된 육성 시스템을 높게 평가했다. 지금의 축구 발전의 근간으로 보며 한국 축구가 배워야 할 부분으로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이기기 위한 큰 꿈과 희망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육성할지 집중하고, 그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모리야스 감독은 한일전이 꾸준히 열리길 희망했다. 그는 "세계 강호들과 친선경기를 잡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은 강도 높게 싸울 수 있는 상대다. 좋은 라이벌이자 동료로서 아시아를 이끌어 나가고, 세계에서 이기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이런 맞대결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면 세계를 향해 서로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상호 발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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