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더팩트 언론사 이미지

막 오르는 與 당대표 레이스…정청래 '개혁' 속도전, 박찬대 '원팀' 안정론

더팩트
원문보기

막 오르는 與 당대표 레이스…정청래 '개혁' 속도전, 박찬대 '원팀' 안정론

속보
백악관 "트럼프, 이르면 내주 푸틴·젤렌스키와 회담 의향"

충청권 시작으로 순회경선 돌입
정청래, '강한 리더십' 강조
박찬대, 원내대표 경험 바탕 '현역 지지' 강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가 충청권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정청래(왼쪽)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가 충청권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정청래(왼쪽)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가 충청권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정청래·박찬대 두 후보의 경쟁은 초반엔 잠잠했지만,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점차 열기를 더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에선 정 의원이 당원 지지에서 우세를 보이는 반면 박 의원은 원내대표 경력을 앞세워 현역의원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6일부터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투표를 실시한다. 17일부터 18일까지는 ARS 투표가 진행된다. 19일에는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이어 20일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26일 호남권(광주·전남·전북), 27일 수도권(경기·인천)을 거쳐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회경선에서 최종 결과가 공개된다.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도 실시된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안심번호를 활용해 2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국민 30%다.

첫 지역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는 각각 다른 리더십 스타일을 강조하며 지지 확산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강력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을 해치우라는 걸 대통령 선거 훨씬 이전부터 (언급해왔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둘이 앉아 집권하게 되면 3개월 내에 모든 거를 끝내야 된다는 얘기를 많이 건의드렸다"고 밝혔다.

첫 지역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는 각각 다른 리더십 스타일을 강조하며 지지 확산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강력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남윤호 기자

첫 지역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는 각각 다른 리더십 스타일을 강조하며 지지 확산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강력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남윤호 기자


특히 정 의원은 "지금은 내란이 끝나지 않았고, 태평성대가 아니기 때문에 조선의 태종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아무래도 박찬대 의원은 세종 같은 분이고 저는 태종 같은 분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박 의원은 이날 대구를 방문해 조율형 리더십을 내세웠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는 민생, 경제, 국민통합에서 많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당·정·대 원팀을 만드는 데 적합한 사람은 저"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 사람의 뛰어난 스타플레이어도 중요하지만 저는 팀의 승리를 이뤄내는 팀장, 감독의 역할을 분명히 해왔다"며 "개인 정치를 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의 온전한 성공을 위해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정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꽃이 11~12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방식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정 의원은 30.2%였고, 박 의원은 24.1%였다. 핵심 지지 지역인 광주·전라에서 정 의원은 37.5%였고, 박 의원은 31.3%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봐도 정 의원은 40대(47.3%), 50대(42.6%), 60대(36.3%)에서 고른 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한 ARS방식 조사에서도 정 의원은 37.0%로 26.8%를 기록한 박 의원보다 10.2%P가 높았다. 광주·전라에선 정 의원 44.2%, 박 의원 36.1%였으며 전화면접조사와 마찬가지로 40대와 50대에서 각각 47.0%와 47.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원내대표 경력에서 비롯된 조직 관리 능력이나 성과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반면 박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원내대표 경력에서 비롯된 조직 관리 능력이나 성과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반면 박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원내대표 경력에서 비롯된 조직 관리 능력이나 성과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내란범을 배출한 정당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끊는 내용의 '내란특별법'을 발의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이 법안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의원 115명이 발의자로 참여했다. 박 의원 측은 참여 의원들의 이름을 공개하며 지지 확산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충청권 첫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상 우위를 보이는 정 의원이 실제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일지, 박 의원의 현역의원 조직력이 얼마나 발휘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시험대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충청권 경선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대세는 호남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당원들은 정 의원을 지지하는 것 같지만 또 정부 출범 초기 6개월의 골든타임에선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 때문에 박 의원도 후반에 스퍼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ejungki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