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에 잇달아 열릴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특히 야당의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실질적 저자가 자신'이라고 했고 또 갑질 논란의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보좌진 교체가 통상적인 수준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내일(14일) 시작됩니다.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를 시작으로 모레 국방부와 환경부, 16일엔 교육부와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 5일 간의 이른바 '슈퍼위크' 동안 16명이 국회의 검증을 받습니다.
가장 날 선 공방이 예상되는 건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입니다.
두 후보자는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충남대 교수 시절 한 달 간격으로 유사한 논문을 내 '논문 쪼개기' 의혹을 받는 이진숙 후보자는 "설계는 동일하지만, 개념이 다른 변수에 대해 실험한 결과를 작성한 것으로, 서로 다른 논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논문 간 유사도는 43%가 아닌 13%"라며 "다른 논문으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가 연구 책임자로 있던 국가 연구과제가 제자의 석사 논문에 활용된 거라면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이 후보자의 기여도가 크고, 자신이 실질적 저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나 쓰레기 처리를 맡겼단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후보자는 전직 보좌진의 악의적 제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강 후보자는 여당 인사청문회 위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허위 사실을 제보한 전직 보좌관들은 내부 갈등과 근태 문제를 일으킨 인물"이라며 자신은 "가사 도우미가 있어 직접 가사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년여간 보좌진 46명을 면직했다는 의혹 역시, "같은 인물이 중복 계산된 숫자"라며 "실제로는 28명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두 후보자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원동주 영상디자인 신하경 유정배]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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