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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뱀파이어 소녀가 온다 "블러드 인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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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뱀파이어 소녀가 온다 "블러드 인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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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오늘날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다. 그리고 이 치열한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나는 플레이어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기' 즉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게임이며 다른 하나는 그 무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명민한 '지휘관' 즉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꿰뚫는 퍼블리셔다.

이 두 가지를 한 몸에 갖추기란 극히 어렵다. 그러나 바로 이 이상적인 조합이 현실화됐을 때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근 한국의 실력파 개발사 베이글코드와 글로벌 퍼블리셔 세이게임즈의 만남은 이 '성공 방정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교과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10일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결실인 '블러드 인베이전'이 글로벌 출시 초반부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러드 인베이전'은 여성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한 다크 판타지 아이들 액션 RPG다. 이 게임은 출시 첫 주말 만에 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이륙했다. 이는 단순히 게임 하나가 거둔 성공을 넘어 'K-개발력'과 '글로벌 데이터'라는 두 힘이 만나 만들어낸 시너지의 첫 증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생존을 위한 고딕 서바이벌을 주제로 한 매혹적인 세계관과 깊이 있는 진행 메커니즘, 수집 가능한 애완동물(펫) 및 코스튬 의상들, 여기에 스타일리시한 비주얼과 화려한 시각 효과가 더해지며 흥미로운 던전 탐험을 진행할 수 있다. 썰물같이 밀려드는 인간들을 시원시원하게 베어 나가는 몰입감 있고 스릴 넘치는 게임 플레이도 백미다.

시각적으로 글로벌 유저들에게 통용될 매력적인 그래픽과 중독성 강한 아이들 게임 플레이를 기반으로 무장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정식 출시 후, 첫 주말 동안 2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달성했으며 유저 참여도와 초기 유지율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를 기록하는 중이다.


그 성공 방정식의 한 축인 베이글코드는 '창의적 엔진' 역할을 맡았다. 한국 개발사 특유의 강점인 매력적인 세계관과 깊이 있는 성장 메커니즘 그리고 화려한 비주얼을 게임에 완벽히 녹여냈다.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게임에 접속하고 싶게 만드는 원초적 재미를 책임진 것이다.

방정식의 다른 축인 세이게임즈는 '글로벌 항해사'의 역할을 수행했다. 전 세계 60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는 이들의 가장 강력한 나침반이다. 이 데이터를 통해 어떤 국가의 어떤 이용자에게 게임을 노출해야 가장 효과적인지 정확히 계산하고 게임 내 재화 가격부터 광고 노출 시점까지 모든 것을 데이터에 기반해 최적화한다. 수개월에 걸친 소프트 런칭 기간은 엔진과 항해사가 조타실에 함께 앉아 항로를 미세하게 조정하며 완벽한 합을 맞추는 과정이었다.

양사의 협력은 필연에 가깝다.


현재 세이게임즈는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황금 거위'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캐주얼 장르에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이 장르는 접근성은 쉽지만 깊이 있는 성장 요소를 갖춰야 하기에 RPG 개발에 강점을 지닌 한국 개발사들은 최고의 파트너다. 세이게임즈가 한국을 '혁신 거점'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베이글코드 같은 국내 개발사에게도 글로벌 퍼블리셔와의 협력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 좋은 게임을 만들어도 막대한 마케팅 자본이 격돌하는 '글로벌 유저 확보 전쟁'에서 홀로 이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이게임즈의 안톤 볼니크 퍼블리싱 총괄이 이번 파트너십의 의미를 명확히 한 이유다. "베이글코드의 우수한 개발력과 뚜렷한 제품 비전은 세이게임즈의 글로벌 퍼블리싱 전략에 완벽히 부합했다"며 "'블러드 인베이전'은 우리의 아이들 액션 포트폴리오를 더욱 향상해줄 훌륭한 작품"이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베이글코드의 윤일환 김준영 대표는 파트너십의 실질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세이게임즈의 글로벌 시장 전략과 마케팅 노하우는 게임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며 "양사 간의 협업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블러드 인베이전의 글로벌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블러드 인베이전'의 성공은 K-게임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잘 만든 게임을 수출하던 시대를 넘어 기획 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목표로 최고의 파트너와 손을 잡는 '글로벌 성공 방정식'이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세이게임즈가 더 많은 한국 개발사와의 협력을 예고한 만큼 K-게임의 세계 무대 활약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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