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이번엔 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다만 부진한 경기가 고민입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다섯 번째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현재 연 2.5%포인트(p).
한은은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p씩 내리며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시장의 전망이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추가 인하를 하기에는 수도권 집값 급등세,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가 부담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1일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부채는 7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8월 9조 6천억 원 넘게 늘어난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 대출 수요가 더 늘어나 가계부채 급증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점도 고려 요인입니다.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미국과의 금리 차가 커지면 자금 유출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달 12일)> "기준 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 경기 회복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다만 내수 경기가 계속 침체되고,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수출까지 어려워지면서 경기 부양 필요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은 부담입니다.
이에 시장은 한은이 하반기에 금리를 한 번 이상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석병훈/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경기 침체가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최소한 1회 정도는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동결하고 대출 규제 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논리로…"
가계 부채는 빠르게 늘고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할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심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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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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