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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윤비 기자) 그룹 갓세븐(GOT7) 멤버 겸 배우 박진영이 '미지의 서울'서 맡은 호수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박진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미지의 서울'은 박진영이 지난해 11월 만기 전역 직후 촬영한 작품으로,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그는 '미지의 서울' 촬영에 대해 "스스로 너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제대 후 첫 작품이 너무 좋은 작품이라 좋았고, 너무 감사했다"며 "사실 현장에서는 잘 될지 모르지 않느냐. 그런데 그냥 너무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글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현장에서부터 많이 이야기하면서 촬영했다. 그렇게 애정하는 내용이 담긴 작품이 큰 사랑을 받으니까 기쁨이 배가 됐다"며 "전역할 때쯤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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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극 중 쌍둥이 미래, 미지(박보영)의 고교 동창으로 겉보기엔 단점 하나 없어 보이지만, 10대 시절 목숨을 잃을 뻔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앓고 살아가는 이호수를 연기했다.
박진영은 매회 출연자가 아니라 시청자였다고. 그는 "할머니가 나올 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계속 울었던 거 같다. 한 번은 아플 정도로 울었다.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라면서도 "제가 나오면 안 울게 됐다. 모니터링 한다고. 제가 나오면 긴장돼서 담이 올 거 같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작품의 첫인상을 묻는 말에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재밌으면서도 너무 의미가 깊은 내용이다 보니까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꼭 호수 역할을 맡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수는 처음에는 많이 안 나오는데 뒤로 갈수록 매력이 계속 커진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오래 볼수록 진가가 나오는 사람처럼, 호수가 저한테는 오래 보면 더 사골국 같은 친구구나 싶었다. 그래서 호수라는 캐릭터를 무조건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작품 내용과 관련해서 그는 "연결이 다 돼 있더라. 초반에 나왔던 내용과 후반의 내용이 다 연결돼 있는 짜임새 있는 작품을 보며 어떻게 쓰신 걸까 감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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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호수한테 끌렸던 매력은 명확했다. 이 친구가 가진 작은 핸디캡이 있다. 표현하자면 남들이 듣는 것에 비해 반을 듣는 친구다. 남들보다 더 잘 들으려고 하는 그 부분이 좋았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호수는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왼쪽 청력을 잃었다. 이에 "(호수는) 더 듣는 사람이구나. 신체적으로 듣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 심적으로도, 육감적으로도 들으려고 해야 우리가 아는 듣는다는 정의가 내려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캐릭터였다"며 "그걸 잘 표현하고 싶어 호수만의, 저만의 디테일을 찾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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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호수를 잘 표현하기 위해 핸디캡을 가진 사람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버릇이 무엇일까에 초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호수가 왜 말이 없어 보일까 생각했더니 말이 느릴 거 같았다"는 박진영은 "본인은 들리지만 남들보다 못 듣는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더 잘 들으려고 한다. 스스로 체크하기 위해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복했지만 내가 말을 잘하고 있나 생각하는 버릇이 남아 있을 거 같았다"고 말했다.
또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비슷한 점은 잘 모르겠다. 사실 많이 다른 것 같은데 굳이 찾자면 인내한다, 버틸 줄 안다는 점"이라며 "전 말도 많고 주야장천 해야 하는 미지 같은 스타일"이라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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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유독 잘 표현하고 싶었던 장면으로 초반 미지와 호수의 대화 장면을 꼽았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것 하나쯤은 있지 않나'라는 말이 호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느낌이었다고.
그는 "호수도 숨기고 있는 것도 있고, 미지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그렇고, 구 로사 현 상월 그분이 글을 잘 못 읽으시는데 그 부분을 눈치챘으면서도 굳이 말하지 않는. 그 부분을 잘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후반 수어 연기도 펼쳤다. 이에 "수어는 대본 보고 알았다. 다행히 대본이 빨리 나와서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제가 좀 집착적으로 선생님에게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로서는 아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청각은)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언젠가 무너진다는 말을 들어서 굉장히 현실적이라고 느꼈다"며 "호수로서는 많이 아팠던. 그러나 일어나야 할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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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은 최종회에서 수도권 가구 평균 9%, 최고 10.3%, 전국 가구 평균 8.4%, 최고 9.4%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 및 종편에서 같은 시간대 1위를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 플랫폼 기준)
이러한 인기를 실감하냐는 말에 박진영은 "반응을 보내주시면 보는데 검색을 잘하지는 못한다"며 "검색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가끔은 반응이 좋으면 좋을수록 차분해지려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반응이 좋다는 말을 듣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직접적인 대면이 아니면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그때 진짜 잘 됐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미지의 서울' 박진영 "내가 애어른? 박보영, 진짜 어른...덕분에 군생활 편했다" [mhn★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tvN '미지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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