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뼈와 살을 깎는 선수단 재편 작업이 시작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오는 월요일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하는 선수들과 달리, 5명의 주축 선수들에게는 훈련장 출입을 제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마커스 래시퍼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 제이든 산초, 타이럴 말라시아 등 5명은 이번 여름 이적을 희망하고 있어 이적을 모색할 시간을 주기 위해 훈련 복귀를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상은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가 크게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프리미어리그 15위, 자국 컵대회 탈락,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 등 구단 역사상 최악의 수모라는 평가다. 이로 인해 재정적 타격까지 불가피해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관련 대회 출전이 무산되면서 대회 및 스폰서 수입이 막힌 상태다.
재정난에 휩싸인 맨유는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방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에 맨유 스쿼드에는 고액 연봉자임에도 마땅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일종의 '악성 재고' 자원이 몇몇 존재한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방출안을 구상했지만, 비싼 몸값으로 인해 모두 대부분 6개월 임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다르다. 후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완전한 선수단 개편을 꿈꾸는 맨유는 래시포드를 포함한 악성 재고 5인의 방출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는 일말의 연민조차 없어 보인다. 프리시즌 투어를 앞둔 맨유는 방출 명단에 오른 선수들의 훈련장 출입까지 제한했다.
래시포드, 가르나초, 산초, 안토니, 말라시아가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데일리 메일'은 "해당 선수들은 케링턴 훈련장 내 의료진 및 재활시설 이용은 가능하지만, 그 외 스쿼드 훈련이나 프리시즌 미국 투어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구단은 이들에게 복귀 예정일만 전달한 채,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고 있으며, 계약상 문제가 되지 않도록 재활·의료 접근권은 유지하는 등 법적 리스크는 회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위 선수들은 모두 올여름을 통해 새 팀 찾기에 나서고 있다. 몇몇 자원들은 거품화된 몸값으로 인해 완전 이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전력 외라는 엄포를 놓은 맨유이기에 해당 선수들은 어떻게든 이적 성사를 위해 간절한 협상이 필요하다.
한편, 영입생 마테우스 쿠냐에게 등번호 10번을 뺏긴 래시포드는 현재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르나초는 나폴리, 첼시, 토트넘 등이 영입을 고려 중이다. 산초는비싼 주급으로 유벤투스 이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가 완전 영입을 고려 중이다. 마지막으로 말라시아는 PSV 완전 이적이 무산된 후 새 팀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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