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일정 비우고 회견 준비
질문 무작위 ‘제비뽑기’ 방식 검토
질문 무작위 ‘제비뽑기’ 방식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열리는 취임 후 30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열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정부에 비해 활발한 소통을 위해 빠르게 추진하는 자리인 만큼 준비에 소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 많은 준비와 시뮬레이션을 거치기 위해 이 대통령의 2일 스케줄은 ‘공란’으로 공식일정이 없다. 지난달 4일 취임 후 평일중에 공식일정이 없는 것은 처음이다.
3일 오전 10시 진행되는 첫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제목에 걸맞게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형식으로 이뤄진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오후 12시 30분에 야5당 지도부와 오찬 일정이 있는만큼 기자회견이 오랜시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회견은 먼저 소통의 중요성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한 뒤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질문의 차례는 기자들이 상자함에 자신의 명함을 집어넣고 대통령실에서 제비뽑기 방식으로 명함을 뽑은 뒤 해당 기자가 질문을 하는 방식까지도 대통령실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대통령들 기자회견이 미리 짜여진 각본 속에서 이뤄지는 ‘약속대련’이라는 지적이 있었던 것을 감안해 최대한 무작위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3일 오전 10시 진행되는 첫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제목에 걸맞게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형식으로 이뤄진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오후 12시 30분에 야5당 지도부와 오찬 일정이 있는만큼 기자회견이 오랜시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회견은 먼저 소통의 중요성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한 뒤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질문의 차례는 기자들이 상자함에 자신의 명함을 집어넣고 대통령실에서 제비뽑기 방식으로 명함을 뽑은 뒤 해당 기자가 질문을 하는 방식까지도 대통령실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대통령들 기자회견이 미리 짜여진 각본 속에서 이뤄지는 ‘약속대련’이라는 지적이 있었던 것을 감안해 최대한 무작위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질문을 미리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들은 질문하고 대통령은 본인의 생각을 차분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부동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대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이 대통령의 의중과 추가 규제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도 부동산 가격 상승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에 주택, 부동산 문제 때문에 약간의 혼선들, 혼란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부동산 단기 규제책을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 전에 내놨다. 그 때문에 향후 이 대통령 부동산 정책을 지휘할 국토부 장관 인선과 관련한 질문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장관 하마평엔 맹성규, 문진석, 윤후덕, 손명수,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김세용 고려대 교수, 이창경 가천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가 두루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고심하는 배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포착된다.
이상경 신임 국토부 차관과 관련한 질문도 나올지 주목된다. 이 차관은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함께한 ‘부동산 책사’로 불린다. 김 차관이 취임사에서 공공성에 초점을 둔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언급한 바 있어 이 대통령도 관련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세금으로 집값 잡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는데, 앞으로도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밖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여부 등 추가 조치와 관련한 질문도 예상된다.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을 공약으로 내걸며 취임 후 한달 사이 3100포인트 까지 치솟은 증시 관련은 이 대통령으로서는 반가운 질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으로는 이 대통령이 지명한 신임 내각 인사들에 대한 궁금증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19개 부처 중 국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제외한 17개 부처 인선을 마쳤다. 현직 국회의원만 8명에 달하고, 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가 포진한 가운데 일각에서 각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과 관련한 질문도 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친명좌장인 정성호 의원을 법무부장관으로 지명하고, 봉욱 전 대검찰정 차장을 민정수석에 임명하는 등 최근 여러 인사가 있었던 것은 물론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하며 작심발언까지 한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들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통령실은 우선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기자회견이 될 수 있도록 질문을 적절히 안배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이번 기자회견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나눠 진행된다.
서영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