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지난 29일 민주당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한 전국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이 1일 한국방송(KBS) 라디오와 인터뷰 중 ‘검찰개혁’ 질문을 받고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추석 고향 갈 때 검찰청 폐지 뉴스를 듣게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건 좀 허언 아닌가”라고 묻자 “앵커는 왜 그렇게 얘기하죠? 허언이길 바라냐”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런 불편한 질문, 불공정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케이비에스 라디오는 잘 안 나오려고 했다”며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 모르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해낼) 안은 다 나와 있다”며 “우리 민주당에서 토론 과정도 있었고 그것을 언제 할 것이냐 이게 남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법은 만들어 놓고, 언제 공포하고 언제 시행한다 등을 유예기간이라고 한다”며 “그것(유예기간이)이 1년간 필요하다, 6개월이면 된다 이런 의견들이 있는데 이 유예 기간과 공포 기간이 (사람들 생각 속에서) 섞이다 보니 ‘두 달 만에 되겠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 대표가 되면 즉시 검찰개혁티에프(TF) 단장은 누구라고 발표할 것”이라며 “그 단장과 함께 티에프원들을 구성하고 기존에 나와 있는 것들을 조정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것을 가지고 토론회도, 간담회도 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들을 쭉 거치고 나서 대통령실의 입장, 법무부의 입장, 일선 행정직들의 입장을 다 들어서 그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 라디오 인터뷰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도 “(허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었다”며 “화가 안 난 척 인터뷰를 마쳤지만 하마터면 방송사고 날 뻔했다”고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공정한 방송개혁, 언론개혁을 빨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